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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년 2월 21일 수요일-아버지의 귀환과 미래에 대한 결심

지난 설 차례는 어른들이 안 계시는 바람에 모처럼 간소하게 치루고 싶었으나...
줄인다 줄인다 하였지만 어머니의 여전하신 큰 손 덕택에 음식을 많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다음 차례 때는 더욱 간소하게 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할 생각이다~ ^^;

아무튼 아버지가 어제부로 시골에서 다시 귀환하셨다.
할아버지를 결국 해남에 있는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을 하시고 아버지는 다시 올라오신 것이다.
당신이 직접 모셔보고 그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아버지는 어머니께 여전히 당신때문에 집안이 시끄럽다고 화를 내신다.

솔직히 아버지가 안계신 동안 집안이 조용했을 뿐더러 서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좀 있었으나 아버지의 귀환으로 다시 암울한 기운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_-);

이제 나이가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면서 차분히 살아가겨야 할 부모님들께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만 주시는 말과 행동이 마음에 걸리고 있다. 그나마 어머니는 말을 하면 조금은 통하였으나(보통사람들 기준으로 어머니도 잘 통화는 편은 아님) 아버지는 할아버지 문제로 시끄러웠을 때 어머니나 자식들보다 형제들(고모, 삼촌들)이 더 소중하다고 대 놓고 이야기를 하실 정도로 말이 안통하는 스탈이라서 더 걱정이다. 정작 고모나 삼촌들은 그렇게 생각안하는 것 같던데 뭘 믿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여튼 아버지의 귀환 기념으로 어제 저녁부터 신나게 고성이 오가는 분위기에서 참으로 난감한 나...
어찌하면 좋을까나...
차라리 시골 내려가신 김에 시골에서 자리를 잡아보려는 노력을 하시면 좋으련만 그것도 싫으신 눈치이다.

정말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아버지처럼 안살고 가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은 데 우짤까이~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