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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두려움과 경외로운 대양과 깊은 우주를 떠오르게 하는 음악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 유튜브 영상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제가 올린 사진과 함께 봐주시기 바랍니다.

신해철이 불렀던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를 처음 들었을 때 머리 속에 떠오르는 두가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두려움과 경외로운 대양과 깊은 우주의 이미지요.

편안한 공간에서 보는 느낌보다 마치 영혼의 상태에서 주변에 아무도 없이 홀로 떠 있으면서 대양 또는 우주의 한가운데 떠서 듣는 노래의 느낌 말입니다.

아래 두 사진들은 제가 느낀 이미지를 구글의 도움을 받아 찾아보 대양과 우주의 사진입니다.

▲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노래와 함께 사진들을 천천히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

▲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노래와 함께 사진들을 천천히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


전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바다가 두렵습니다.

전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거대한 우주공간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두 장소 모두 평범한 인간의 사고 범주에서는 감당하지 못할 경외감도 동시에 들게 합니다.


육신만 생각하면 거대한 바다나 우주공간에 나라는 존재는 정말 하잘 것 없이 작은 생명체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있는 육신 이외 영혼이나 정신세계(사후의 세계 또는 천국과 지옥)가 있다면 우리에게 음악을 안겨주고 떠나간 신해철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더 이상 고통이 없는 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바랍니다.

그가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노래를 통해 이야기 했듯 우리의 육신은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 잠시 육신을 빌어 왔다가 사라질 존재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육신을 가지고 숨을 쉬고 있는 지금은 슬픕니다.
그가 떠나갈 준비도 하지도 못한 상태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떠나간 그에게 더 듣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데 더 이상 그럴 수 없어서 슬픕니다.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신해철 


바다 검푸른 물결 너머로 새는 날개를 펴고

바다 차가운 파도 거품은 나를 깨우려하네.

기쁨도 슬픔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 갈 텐데.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기나긴 고독 속에서 홀로 영원하기를 바라는가.

사라져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 몰라도 나의 것은 아니리

세월은 이렇게 조금씩 빨리 흐르지만...

나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면 후회는 없으니...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기나긴 고독 속에서 홀로 영원하기를 바라는가.

사라져 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그대. 불멸을 꿈꾸는 자여...

시작은 있었으나 끝은 없으라 말하는가.

왜.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