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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여행기

[수도권/인천/월미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인천 바다와 남다른 갈매기를 볼 수 있는 월미도 나들이


월미도의 새우깡 갈매기▲ 월미도 공무원 새우깡 갈매기의 가상(?) 인터뷰



[빨간택씨가 이런 분들에게 추천]

-수도권을 기준으로 가까운 바다를 가보고 싶은 가족 또는 연인

-새우깡 갈매기를 배가 아닌 바닷가 내륙 지방에서 가까이 살피고 싶은 분

-클래식한 놀이기구인 <바이킹>으로 위험을 즐기거나 <디스코팡팡>으로 몸개그를 시전하고 싶은신 분

-차이나타운 관광지와 연계해서 알찬 나들이 설계가 필요하신 분



지난 주말에 수도권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인 월미도에 

제 나들이 짝궁 '하치'(빨간택시의 애마 별명)달려 갔습니다.

월미도에 가면 바다뿐 아니라 짜장면의 고향, 차이나타운도 덤으로 볼 수 있어 좋은 

나들이 장소로 추천해 드릴만한 곳입니다.


월미도에서 만난 아름다운 은빛 파도조각들▲ 월미도에서 만난 아름다운 은빛 파도의 조각들


여기서 잠깐! 월미도에 주차하시려는 분들께 드리는 팁!

월미놀이공원 초입까지 차를 가지고 가지 마세요.

공원초입에 있는 주차장들에게는 별도의 주차료가 종일 3천원정도 드는데 반해 월미공원 

옆 공영 주차장(다음지도 정보 링크)은 무료입니다!

(물론 여타 주차장보다는 싼편이긴 하지요.)


월미도 주차장▲ 월미놀이 공원 초입의 유료 주차장


월미공원 옆 공영 주차장▲ 월미공원 옆의 무료 공영 주차장



월미도의 대표 놀이기구 '디스코팡팡(타가다 디스코)'


월미놀이공원 놀이기구 바이킹▲ 월미놀이공원 대표 놀이기구 중 하나인 '바이킹'


자, 그럼 본격적인 월미도 나들이 시작합니다!

놀이동산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면 바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디스코팡팡'!

역시 월미도를 상징하는 놀이기구는 역시 디스코팡팡이지요.

사실 디스코 팡팡은 자신이 타면서 즐기는 것보다는 디스코 팡팡 DJ들 특유의 짓굿고 

능글맞은 멘트를 듣는 것이 꿀잼이지요.

DJ들이 디스코팡팡을 타고 있는 사람들을 말로 가지고 노는 것 말입니다.


월미도 디스코팡팡 여중생▲ 월미도를 대표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에서 묘기 시전중인 여중생들(상단 가운데)



월미도 디스코팡팡▲ 또 다른 디스코팡팡에서 오묘한 패션을 선보인 패션테러리스트 청년(중안 좌측 선그라스)


치마입은 아가씨들이나 튀는 외모와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DJ들의 주요 

목표물인데 제가 간 날은 요란스러운 디스코핑팡 안에서 여유롭고 안정적인 자세로 서 

있는 두 여중생과 중성적인 외모와 가녀린 목소리를 가진 부천에서 온 남중생 그리고 오묘한 

멋쟁이 패션 테러리스트(레이벤 스타일의 선그라스+커다란 체크망토+등산바지) 청년이 그 

목표물이였습니다. ㅎㅎ

아무튼 DJ들의 재치넘치는 멘트들로 배가 아플정도로 실컷 웃었습니다. ( `∇´)∠))) 



인천시 소속 공무원 신분의 '새우깡 갈매기'와 '닭매기'


새우깡 갈매기▲ 갈매기 친구들아 밥값하자 인간들 왔다!(공무원 갈매기들은 지금 업무중)


놀이공원을 지나 드디어 바다와 선착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구역의 인천시 소속 공무원 신분(?)이라 추정되는관광객 도우미가 요란한 

환영식을 선보입니다. ㅎㅎ

바로 그 주인공은 괭이 갈매기... 아니 이것에서는 새우깡 갈매기라 불려지는 것이 더 

익숙하겠군요.


새우깡 갈매기▲ 마치 락커의 무대 퍼포먼스같은 아저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이 갈매기들은 본래 해조류가 공식적인 먹이지만 지금은 새우깡도 유명한 새 박사인 

윤무부 교수가 발간한 조류도감의 먹이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도 합니다. 

(ιº o º)! 헉!

도대체 갈매기들은 언제부터 새우깡에 이렇게 환장했을까요?


새우깡 갈매기▲ 여유로운 포즈로 새우깡을 들어 갈매기를 유혹하였으나...


새우깡 갈매기▲ 으헉!!! 역시 무섭습니다.



아무튼 갈매기들과 관광객들이 새우깡을 놓고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 야생의 

갈매기들에게 인간들의 과자 새우깡이 분명 좋지 않을텐데 갈매기 건강에 대해 큰 문제가 

없길 바랍니다.


새우깡 갈매기 닭매기

새우깡 갈매기 닭매기▲ 우린 더 이상 날기 싫다! 왜냐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ㅜㅜ



아, 점입가경...

이젠 아예 도심 속의 비둘기인 '닭둘기'처럼 '닭매기'가 되어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새우깡을 줏어 먹습니다. Σ( ̄□ ̄;) 


정말.... 괜찮은 것 일까요? ( ̄~ ̄)a...



세련된 아날로그 감성의 놀이와 다양한 노점들

이곳 월미도의 바닷가를 따라 걷다보면 비교적 세련되고 깔끔한 정비의 흔적이 보입니다.

비록 최신식 놀이기구나 캐릭터 상품 등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추억을 떠올리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가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빨간택시의 눈길을 끌었던 곳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띄인 것은 전 세계 여느 놀이공원에든 

다 있는 캐릭커쳐 노점이였습니다.

역시 미술전공을 숨길 수 없는 본능적인 끌림이여서 그랬을까요? ㅎㅎ

몇몇 캐리커쳐 노점이 있었지만 단연 한 집이 유난희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아래 사진 속의 

캐리커쳐 노점이 그 주인공이였는데 이 곳 다른 캐리커쳐 노점 중가장 실력이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그림들 하나하나가 섬세한 묘사 및 풍부한 색감으로 잘 어울리는 캐리커쳐 그림을 그려준 

화가가 있는 노점이였습니다.


월미도 캐리커쳐▲ 빨간택시가 그날 월미도에서 뽑은 혼으 담은 캐리커쳐 챔피언 노점입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 눈길을 잡은 곳은 '다트 풍선게임' 매장 입니다.

이곳의 게임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정한 숫자로 담겨진 스텐레스 컵의 다트로 벽에 붙은 풍선을 터트리고 일정 수 이상 

터트리면 미션을 마치면 미션 달정 점수에 따라 인형을 받아가는 것 이였습니다.


풍선다트▲ 큰 인형을 목표로 풍선을 향해 다트핀을 던저 봅니다.



집중력이 좋아서 인지 많은 풍선을 터트렸고 비교적 안정적인 다트솜씨로 정체불명의 

핑크 펭귄 인형(아래 사진 참고)을 얻어냈습니다.

이거 그렇게는 절대 안보여도 결국은 만원짜리 인형입니다. 큼큼...


풍선다트▲ 큰 인형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얻은 인형득템!



이 가게 주인은 우리에게 한판을 더하면 토토로 인형을 주겠다는 순식간 낚시 및 제안을 

해왔습니다만... ζ( ̄~ ̄)η 

딱 요까지! ㅎㅎ


핑크펭귄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천천히 걷던 우리는 유쾌한 장사의 신(?)을 만납니다. 

이곳 월미도 상권에서 가장 저자본 고수익으로 추정되는 '행운의 복불복 

룰렛판'으로 인형을 주는 노점이였습니다. 오!! (º д º ;;)b


복불복 룰렛판▲ 복불복 룰렛판으로 인형을 받게 되는 꽝없는 게임


우선 이 노점의 특징은 꽝이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꽝이 없다는 특징만 있느냐? 아니죠! 이 노점만의 경쟁력은 두가지 포인트가 더 

있었으니 다름아닌 유명 캐릭터의 'A급 짝퉁 인형 구비'와 판매자의 기분 좋아지는 

'유쾌한 인심'이였습니다.

노점인형이긴 하지만 가급적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에 상태가 나쁘지 않은 완성도를 가진 

캐릭터 인형을 꽝없이 가질 확률이 높아 사람들이 가볍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조금은 아쉬워 한 결과를 가진 아이가 있으면 판매자 아저씨는 인심을 쓰며 

업그레이드된 인형을 안겨 주어 주위를 흐믓하게 하지요.

특히 운영상의 장점으로 반영구적인 복불복 룰렛판이 풍선 다트 게임의 풍선갈이같은 

작은 운영이슈없이 오직 입담으로만으로도 운영되는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구조 또한 

남다른 점이였지요. ㅎㅎ


복불복 룰렛판▲ 유쾌한 선심으로 장사 잘 하시는 복불복 룰렛판 어르신



아, 이곳은 정식 라이센스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아닌 노점이라 정식 머쳔 라이센스 사업 

생태 기준으로는 분명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남다른 장사수완을 참고해보자는 

차원에서 이야기해 본 것입니다.


자 계속해서 월미도 바다를 끼고 가다보면 막다른 상권에 월미테마파크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대부눈 아이들 사이즈와 눈높이의 놀이기구들이라 크게 관심을 끌만한 것은 없었고 

다만 고무망치로 개구리를 얹은 투척기로 앞에 놓인 접시에 올리는 고도의 난이도의 게임

(아래 사진)이 있었던 것 정도가 인상적인였습니다.


 투척기 개구리 고무망치로 올리기 게임▲ 투척기에 놓인 개구리를 고무망치를 내려쳐 접시에 올려놓는 게임


이렇게 바다를 낀 월미도 상권 전체를 돌다보니 조금은 허기지고 심심해진 입과 추위를 

달랠 먹거리를 찾았습니다.

주위를 살피다보니 1박2일에 나왔다던 호떡집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오뎅국물과 함께 

간식으로 호떡을 사먹었습니다.

뭐 예상한대로 맛있는 MSG로 간이 벤 오뎅국... 을 세컵정도 마셨습니다. 

추위에는 따뜻한 국물이 딱이지요!

그런데 조금 더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보통 주문에 맞춰 그때그때 호떡을 만들거나 미리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미 만들어진 호떡들이 준비된 틀에 데워서 우리 손에 들려졌습니다. (=_= )a..



그리고 맛을 보니.... 응? 그냥 빵공장에서 나온 듯한 이 느낌은 뭐지? 

그리고 보니 이 호떡 가게 말고도 다른 여타 가게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였던 도깨비 

방망이 같은 핫도그을 많이 팔았는데 그것 역시 공장에서 미리 납품을 받은 듯 직접 

만드는 과정이 잘 안보이고 판매할 핫도그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기분 탓이겠지요? ζ( ̄~ ̄)a... 큼큼


이렇게 월미도 나들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초봄과 늦겨울 사이에 방문한 월미도라서 그런지 아직은 바닷바람이 찼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이만큼 가까운 거리에 바닷바람과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추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월미도만한 곳이 없다 생각합니다.

갑갑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원한 바다와 웃음 넘치는 놀이기구 디스코 팡팡 그리고 인천시 

소속 공무원(?) 새우깡 갈매기들의 호객을 즐겨보시는 것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끝으로 월미도 거주 인천시 소속 공무원 갈매기 '조 온나단'씨는 이렇게 말한 것을 전해 

드리며 월미도 나들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수도권 도심 가까이 아기자기한 즐거움 주는 바다는 오직 월미도 

뿐입니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놀러오셔서 월미도를 즐겨보세요!"
(역시 공무원 갈매기라도 먹고 살기 힘든가 보군요? ㅎㅎ)


월미도 새우깡 갈매기▲ 월미도 바다를 가로질러 비행하는 멋진 새우깡 갈매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