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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영상&게임리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전성기의 픽사스튜디오 보다 더 픽사스튜디오 같은 재기 발랄한 다양한 동물들의 캐릭터 쇼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016)
○ 빨간택씨의 별점 : ★ ★ ★ ★

"전성기의 픽사스튜디오 보다 더 픽사스튜디오 같은 재기 발랄한 다양한 동물들의 캐릭터 쇼 그리고 차별과 평등에 대한 설득력있는 우화"

일찌감치 보려고 했으나 상영 막바지쯤에 아슬아슬하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보고 왔습니다.
이미 예고편에서도 다양한 동물 캐릭터, 특히 슬로모션의 나무늘보로 심상치 않은 신선한 개그감을 선보인지라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재기발랄한 캐릭터 쇼라는 예상은 하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기승전결, 마치 교과서 같은 탄탄한 이야기 구조의 <주토피아>
애니메이션의 제목과도 같은 '주(Zoo, 동물원)+유토피아(Utopia, 이상적 공간)'는 모든 동물들이 그들의 삶 속의 종, 성 등의 고장관념과 갈등을 넘어서 다함께 화합한다는 다소 뻔한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기승전결 이야기 구조 및 갈등과 해소에 대한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게 엮이면서 자연스럽게 <주토피아>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토피아는 이런 뻔한 이야기 구조 속에 탄탄한 기본 구성(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 설정, 캐릭터간의 대립 및 갈등과 해소과정, 납득이가는 반전 구성 등)을 가지고 있었기에 몰입과 동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탄해 마지 않은 점이 동물들의 세계관을 빌려서 인종 간의 갈등, 계급간의 갈등,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쉽고 재미있는 우화로 녹여 내었다는 점입니다.

주토피아_Zootopia

▲ 포스터 속에 각종 패러디를 찾아보세요! (스타벅스, 애플 등등이 먼저 눈에 띄이는 군요.)



아름답고 섬세하며 재치넘치는 의인화된 주토피아 설정
주토피아시는 열대우림 구역, 툰드라 타운, 다운 타운, 사하라 광장, 캐니언밸리등의 12가지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런 다양한 생태계는 기계문명의 힘으로 유지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다양한 자연 환경의 축소판이지요. 이런 환경이 주토피아시에 다 모여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주인공 주디가 주토피아행 열차를  타면서 보여주게 되는데 자세히 보면 자연 그대로의 환경보다는 거대한 열선이나 팬으로 건조하게 만들고 냉기를 뿜어서 인공적으로 조성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통제적 자연환경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묘사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동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열차의 탑승구도 다양한 크기로 이루어져 있지요.

주토피아 전경

▲ 다양한 자연 환경이 공존하고 있는 주토피아 전경 설정화


주토피아_레인포레스트

▲ 주토피아의 레인포레스트 설정화



아는 만큼 재미있다! 깨알재미를 주는 패러디
주토피아는 우화라는 설정도 있지만 현대인의 삶에 깊숙하게 개입이 되있는 우리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인종차별, 성차별 적인 요소도 낯설지 않고 지금 우리가 겪고 느끼고 있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무게를 덜어주는 것이 바로 아는만큼 더욱 재미있는 패러디가 넘쳐납니다.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만 소개하면 영화 <대부>, <스피드>, <48시간>, <블루스틸>등 크고 작은 영화 패러디와 오마주를 비롯하여 주디가 쓰는 스마트폰의 로고가 깨물어진 당근, 즉 애플을 연상케하는 패러디 등이 있었습니다.
이밖에 미국사회에서 유명한 사회 에피소드를 극속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듯 정말 말그대로 아는 만큼 더욱 재미있는 설정으로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 작지만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미스터 빅은 다름아닌 영화 <대부>의 패러디


진보된 기술과 변화된 관객감성에 반응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술적 환경이 2D에서 3D로 변경되면서 다양한 시도가 되더니 이젠 완전히 정착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3D로 만들어도 2D적 감성을 지향하는 느낌이 듭니다.
꾸준한 제작과 픽사 스튜디오의 합류로 기술과 감성의 조합이 좋은 시너지를 내면서 변화된 현대인의 삶의 형태에 보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인종, 계급, 성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포용하려는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디즈니 작품들이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대감을 보이게 한 작품이 바로 이 <주토피아>였고 비공식적인 소식이지만 닉과 주디의 또 다른 모험을 볼 수 있는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이미 크게 성공한 검증된 작품이 프랜차이즈화되는 것은 제작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빨간택씨의 이 영화 잡수다
▷애니메이션 내  ZNN 뉴스 아니운서 중 무스 아니운서는 각 상영 국가별로 다른 동물들이 나온답니다.(우리나라와 북미, 캐나다, 프랑스는 무스, 중국은 팬더, 일본은 너구리, 브라질은 재규어,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알라)

▷화제의 조연 나무늘보 플래시의 여자 동료 프리실라의 성우는 크리스틴 벨로 겨울왕국의 안나의 성우입니다. 실제로 나무늘보를 엄청 사랑하는 나무늘보 애호가로 알려져 있지요,.

나무늘보_프리실라_겨울왕국_안나


자, 빨간택시의 주토피아 감상기 잘 보셨나요?
주토피아 최고의 인기 가수 샤키라... 아니 가젤의 Try Everything을 함께 보면서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 본문에 사용된 포스터 이미지 ,등 스틸이미지와 영상물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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