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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취미리뷰

[전시회]서울 캐릭터 페어 2003 참관기

▲ 소니의 타마와 친구들


2003년 7월 18일 금요일 비가 내렸던 흐릿한 날씨 였지만 대한민국 캐릭터업계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서울 캐릭터 페어 2003 행사에 참여한다는 가벼운 기대감으로 삼성동 코엑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먼저 일반 공개에 앞서 16일 수요일 비즈니스 데이에 ‘캐릭터 비즈니스의 세계화’를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는데 1부에서는 쇼가쿠간 캐릭터 사업센터 센터장인 쿠보 마사카즈의 아시아 캐릭터가 해외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포켓몬의 굴러벌 라이선시 전략과 방법을 예를 들어가면서 진행하고 2부에서는 일본 모리와 다카히데 변호사의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캐릭터 시장으로의 진출방법을 강연을 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강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였으나 아쉽게도 사전 신청을 통한 참여라서 세미나 정보가 늦어서 참석을 못했습니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자마자 전시회의 익숙한 풍경인 시끄러운 음악과 도우미들의 열띤 홍보전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퀴즈 행사가 대부분이라서 무시하고(-_-;) 천천히 돌아 보기로 하고 전시회 오른편으로 돌아서 관람을 시작 했습니다.

국내 인기 캐릭터인 마시마로, 리니지, 뿌까 등은 가운데 큰 부스를 잡아서 열띤 홍보를 하고 있었고 특이한 현상이라면 외국계 캐릭터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알리는 현상이였습니다.
특히 소니 부스 같은 경우는 국내 대형 업체 못지않게 화려한 부스나 이벤트로 국내 캐릭터 팬들에게 다가서기 시작을 했고 지방자체 단체 참여도 이채로웠습니다.

다음은 빨간택시가 본 특이하거나 인상 깊은 몇몇 부스를 소개를 하겠습니다.

서울 캐릭터 페어 2003의 최대 화제 회사 개구쟁이가 출품한 ‘와피스’
왜 캐릭터 업계에 잘 알려지지도 않은 개구쟁이라는 회사의 와피스가 화제가 되었는지 이유를 말하면 캐릭터 제목에서도 언뜻 느껴지듯이 일본 만화 ‘원피스’의 표절작입니다.
본인은 직접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아무런 의심 없이 원피스가 독립 부스 차린 국내 업체가 라이센스를 사서 전개하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_-;)
서울 캐릭터 페어가 해외업체에서도 참여를 했던 국제 행사인데 3년간의 기획을 거친 캐릭터라고 하면서 최근에 사랑 받는 인기 연예인들(아유미, 세바스찬, 알프레도) 이름을 딴 작명 센스에 제목 로고 디자인까지 유사하게 만든 이 업체의 와피스는 당당하게 카피라이트까지 달고 전시회에 참여를 했고 현재 이 시간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고 심지어는 무명업체의 유명세를 위한 자해적인 사건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 하고 있습니다.
관련 행사(각종 캐릭터 및 만화 관련 전시회)중에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기억 될 ‘와피스’ 사건은 국내 업계 자체 개발 캐릭터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는 시점에서 문광부, 서울시등이 후원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다시는 재연되지 않아야 할 사건이 였고 앞으로는 공신력을 위해서도 보다 엄격한 참여 업체 선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 사업, 전북 진안의 ‘마이용’
해외에서는 지자체 캐릭터를 이용해서 해당 지방단체의 세익에 큰 기여를 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몇 가지 있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시도가 미흡하다. 마이용이 경우도 우수한 퀄리티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딱딱해 보이는 관청 단체에서 내놓은 캐릭터도 교훈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수 많은 캐릭터 개발 업체와 지차체의 새로운 수익원을 함께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기타 다양한 부대행사와 캐릭터들을 만났는데 캐릭터의 무한한 확장성아 보이는 행사였고 언젠가 거대한 독립부스로 참여를 하는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