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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디자인 갤러리/캐릭터-한국 역사인물

KO-004 왕산악



고구려시대 거문고의 제작자이며 관리 왕산악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다음과 같은 짧은 내용이 그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기록의 전부이다.

진(晉)나라 사람이 일곱 줄의 현악기를 고구려에 보내왔는데, 고구려 사람들은 그것이 악기인줄은 알았지만 그 악기의 성음이나 연주법은 알 수가 없어서 그 음율을 알고 연주법을 아는 사람을 거국적으로 구해서 후상(厚賞)하기로 했다. 그때 제2재상으로 있던 왕산악이 칠현금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 채 크게 그 법제를 고쳐서 악기를 만들었다. 아울러 백여곡의 음악을 지어 연주하니 마침 검은 학이 날아와서 춤을 추었다. 그래서 악기 이름을 현학금(玄鶴琴)이라 했고 후에는 단지 현금이라고 했다.

그가 언제 거문고를 만들었는지 삼국사기에 언급되지 않아 불확실하다.
고구려에 칠현금을 보낸 진나라가 서진(西晉,265 - 316)이냐 아니면 동진(東晉, 316 - 419)이냐에 대해 여러 이론이 분분하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며 수십 세기를 내려오며 민족의 정서를 북돋아온 악기 중에서 우리의 고유한 음악정신에 한발 가까이 밀착해온 악기를 꼽으라면 거문고가 그 첫손에 꼽힌다.
둔탁한 듯 하면서도 소박하며 조잡한 듯 하면서도 오묘한 음색의 매력을 갖고 있으며 거문고가 울려주는 현실음을 뛰어 넘은 뒤안길엔 거문고의 정신, 우리의 음악정신이 담겨져 있다.
느릿하게 연주해가는 속에서 휴지(休止)의 세계,여백의 세계가 느껴진다.

그러기에 이를 만든 왕산악은 단순한 악공(樂工)이 아니라 선도(仙道) 또는 도가(道家)사상에 정통한 풍류가 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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