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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여행기

[서울/서울근교]서울동물원, 편견을 깨주고 마음을 정화시켜준 동물들과의 행복한 만남



지난 설 연휴 중에 서울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코끼리와 원숭이를 좋아하는 그 분(?)의 요청으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에버랜드서울대공원 두군데를 저울질 하다가 결국 동선이 좀 더 가까운 
서울대공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서울대공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부터가 서울동물원으로 바뀌었었고 전체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리뉴얼되어 

제 기억 속의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를 떨쳐버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과연 오랜만에 온 세련된 동물원은 어떻게 변하였는지 함께 봐보시지요.
(그런데 세련되게 변신한 동물원 CI는 지난 2009년에 1년간의 CI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 후
교체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서울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함께 바꾼 CI 


▲ 개성있는 디자인의 코끼리열차 판매 부스 모습입니다.
(간판 우측 상단을 보면 수줍게 관람객을 바라보는 귀여운 팬더와 호랑이 이미지 보이시나요?)


▲ 말끔하고 세련된 외관을 가진 꼬끼리열차가 전기동력을 가진 이동수단답게 조용히
출발지점으로 접근 중입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동물원에 입성!

병신년(!)이자, 원숭이의 해의 시작임을 알리려는 듯이 다양한 장식물과 설치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 관심을 끌기엔 뭔가 부족했는데...
드디어 동물원 내 첫번째 촬영 포인트 발견!

바로 12지신 포토존입니다.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어쩔 수 없이 제 띠인증을 해야겠군요.


▲ ( ̄∇ ̄);; 네, 전 소띠였지요!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런데 올 운수를 보니 넝쿨째 복이 굴러오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좋은 해라고 하네요! (*`д´)_b


그렇게 첫번째 포토존을 지나 동물원 안쪽으로 올라가다보니 거리 놀이패들의 탈공연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마스코드인 원숭이가 신명나는 국악에 맞춰 재롱넘치는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 또 다른 출연자인 사자의 단독공연 때는 잠시 사라지더니 어느샌가 관객 속에서
같이 관람하는 유쾌한 모습도 보인 귀여운 붉은 원숭이의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거리 놀이패의 유쾌하고 신명나는 공연을 잠깐 보다가 이곳에 온 본래 목적인 동물 관람을
위해 본격적인 동물원 투어를 준비합니디.

투어 준비를 위해 입구에 배치된 동물원 가이드맵의 도움을 받아 관람 대상을 사전에 선정하여
동선을 정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가이드맵을 보면서 주요 관람코스로 제1아프리카관(기린)→유인원관(원숭이)→
코끼리전망대→해양관→곰사(곰&렛서팬더)→맹수사(호랑이)
로 정하였습니다.

▲ 예쁜 그림으로 보기 좋게 만들어진 서울동물원 가이드맵입니다.
(출처 : 서울동물원 공식 홈페이지)


그렇게 선정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맨 처음 만난 동물은 제1아프리카관의 기린이였습니다.

추위 때문인지 야외에서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지나치려 했다가 갑자기 우리에서
기린 가족들이 느리지만 우아한 걸음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호! 역시 뭘잘!(뭘해도 잘되는!)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기린 가족들이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즐기려고 나온 것 갔습니다.

오늘 뭔가 많은 즐거움과 행복한 시간이 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렇게 다음 동선을 위해 유인원관으로 가는 도중에 최근 영화로도 본 어린왕자의 절친인
사막여우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사막여우가 야행성이라는 것을 이번 관람을 통해 할게 되었는데 우리가 방문을 했던 

오후는 그들이 곤히 잠든 시간이였던 것이였습니다. 에구구 아쉬워라! (=_=);;
아쉬운대로 그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 조용히 어울려서 잠들고 있는 사막여우들입니다.
햇살 가득한 벽쪽에 유일하게 밖에 나온 한마리가 일광욕과 취침을 함께 즐기고 있군요! ㅎㅎ


잠든 사막여우들을 아쉬워하며 다음 동선으로 이동하려던 중 재미난 포토존 발견!!

▲ s( ̄∇ ̄)z 하하하! 여러분은 지금 두발로 걸어다니는 큰 사막여우(?)를 보고 계십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주전부리가 필요해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북적북적한 매점이 보였습니다.
오!! 옛날식 핫도그를 팔고 있었군요.

1+1 3천원, 현금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흠... 장사 잘하는데요?
하나에 1500을 받는다기 보다 두개를 기본 단위로 묶어 버렸고 카드없이
현금으로만 받다보니 결제도 빠르고 부가적으로 자체 세제 혜택까지!
그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입니다! ㅎㅎ


▲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이제 막 기름샤워를 마친 우리 핫도그가 케챱 세례를 받는 중! ㅎㅎ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설탕이 준비가 안되어 설탕을 두를 수 없는 것과 핫도그 안에
소시지가 완전히 익지 못해 약간 찬 상태가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먹은 옛날식 핫도그라서 

그야말로 추억의 맛으로 먹었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드디어 오늘 만나고 싶었던 동물 중 하나인 원숭이들을 보기 위해 유인원관에 왔습니다.

원숭이해인 만큼 이번 관람의 주인공이기도 하였지요. 
다양한 원숭이들을 보았는데 작은 녀석부터 거대한 고릴라까지 다양한 유인원들을 보았습니다.

이 유인원관을 보면서 동물들 관점에서 배려를 한 흔적들이 보이기도 하였는데 우리와
관객 사이 투명한 유리창이 동물들의 시선에서는 관람하는 인간들이 보이지 않도록
특수코팅이 되어 그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해주려는 작은 노력
이 눈에 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제가 사진에 담은 원숭이들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햇살에 데워진 창문에 기대어 쉬고 있는 마다카스칼섬에 사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 집단 거주가 특징인 듯 무리가 모여져 있었던 망토원숭이

특히 아기 원숭이를 등에 엎거나 가슴에 매달고 있는 엄마 원숭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자신의 종족이였음을 확신하며 미소를 지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는 침팬지
(응? 주어가 누구야? ㅎㅎ)

이렇게 유인원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별도의 포육실에서 아기 원숭이가 재롱을 떠는 모습 등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털이나
귀여운 외모로 마음을 따뜻하게 정화시켜주기도 하였지만 일부 관람객이 유리창을 두들기지 
말라는 안내문 앞에서 유리창을 두들기며 원숭이들보고 재주를 보여보라는 듯한 요구는
보기 불편하였습니다. 그분 분명, 한글을 못 읽는 분은 아닌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д´)

볼거리가 많은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데 저흰 서둘러서 그 다음 행선지인 코끼리전망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분이 가장 예뻐라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

마침 코끼리 전망대에서 코끼리 커플이 나와 있었는데 이 두 친구를 관찰하다보니 

재미난 캐릭터를 가진 코끼리들이였습니다.
수컷 코끼리는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 머리와 몸을 흔들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암컷코끼리는
나무 막대기를 주워다가 코로 잡고 입에 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마치 무도를 위한 훈련을
하는 듯한 재미난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덩치에 비해 순진하고 귀여운 친구들이 상아 때문에 목숨을 잃고 개발때문에 그들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하니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 음악과 운동을 즐기는(?) 코끼리 커플의 따뜻한 어느 날 오후의 풍경입니다. 

어느새 해가 많이 기울어져 가고 있었고 우리는 지체없이 다음 행선지인 다양한 물개와 

물범들이 있는 해양관으로 향하였습니다.

해양관에는 유난히 눈에 띄이는 친구가 한마리 있었는데 눈이 불편해 극적으로 구조와 
돌봄을 받고 있는 물범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는 못하였습니다.)
아... 동물원이 있기에 이런 구조 및 돌봄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니 동물원이 단순히
사람들에게 관람이라는 유희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을 깨닿게 해주었습니다.

해양관을 지나 우리는 곰사로 향합니다.
이번 곰사에는 특별하게 제가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
.
.
사진으로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 흉폭한 렛서팬더... 그들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 렛서팬더, 슬금슬금 그들이 다가옵니다! ㅎㄷㄷ


▲ 렛서팬더들을 가까이 봤더니 왜 그들을 흉폭하다고 했는지 정말 실감하였습니다.
죽겠습니다. 아주 귀.... 귀여워서요. ㅎㅎ

응? 팬더? 팬더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팬더는 아래 사진과 같은..

▲ 이미지 출처 : National Geographic Kids


일반적으로 팬더라고 하면 떠올리는 위 사진 속의 자이언트팬더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겠지만 

팬더는 크게 두종류로 나누어 집니다.

자이언트팬더와 렛서팬더 이렇게 말입니다.
두 종류의 팬더들은 이름대로 크기별로 자이언트 팬더(Giant Panda)와
렛서팬더(Lesser Panda)
, 즉 거대한 팬더와 작은 팬더로 나뉘어지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많은 동물처럼 멸종위기에 놓여진 보호종이고 수명은 약 25년, 이곳
서울동물원에는 지난 2005년 일본에서 들여와 한국이름인 '앵두'와 '상큼이'로 개명한
두마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찍었던 사진 속의 주인공 들이지요.

워낙 귀한 얼굴이라서 그런지 꽤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좋은 사진을 많은 못 찍어서
아쉬운 마음에 이젠 전설이 되버린 렛서팬더의 움짤을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 과일을 머리로 깨 부수는 렛서팬더

▲ 위협적인 앞발로 상대방을 위협하는 흉폭한 맹수 레서팬더

▲ 지나가는 사람을 습격해 위협하는 렛서팬더

▲ 민가를 습격하는 렛서팬더

▲ 영역 다툼중인 렛서팬더

▲ 근력 갑 렛서팬더

다시봐도 과연 서울시민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로도 뽑힐만한 귀염입니다.
(지난 2013년 선정 기준, 2위로는 사막여우이고 3위는 시베리아 호랑이였습니다.)

그럼 3위로 뽑힌 좋아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보기위해 맹수사로 향해볼까요?

▲ 동물원의 인기 동물로 손꼽히며 튼실한 허벅지를 자랑하는 늠름한 자태의 호랑이!

호랑이의 저 늠름한 자태를 보면서 누가 이 다음 놀라운 장면을 볼줄 알았을까요?
이번 동물원 관람 중 가장 배꼽을 빠지게 했던 장면 하나와 가장 감동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먼저 가장 배꼽을 장면은..
바로 사진으로 확인하겠습니다.


▲ 바위를 베개 삼아 잠을 청하는 유유자적 호랭이들...
그러나 다음 사진에 반전의 모습이 있었으니..

▲ 바로 쩍벌호.... Σ( ̄□ ̄;) 

완전 빵터지고 말았습니다.
근엄하고 멋진 호랑이에게 저런 모습이...
그러나 사진 찍히는 것을 느꼈는지 잠시 후 슬쩍 다리를 오므렸습니다.
그리고 인기동물 3위의 면을 봐서 하트 모자이크 처리는 해주었습니다. ㅎㅎ

자, 그리고 웃음이 멈추기도 전에 가장 감동스러운 장면을 바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사진을 바로 보시지요.


▲ 호랑이 두마리가 포옹하며 편안하게 잠든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동물이 포옹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보았는데 팔배게를 

해주던 호랑이가 잠덧에 놀란 다른 호랑이를 다독거려주며 달래주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마치 엄마와 아기 또는 애틋한 연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바로 그런 가슴이 뭉클한
감동스러운 장면이였습니다. (T~T)b

지금도 그 감동스러운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가를 위해 스카이리프트를 탔습니다.
오늘 동물원 관람 전에 동선을 기가 막히게 잘 그려 놓아서 그런 것인지 알찬 관람이 되었고 

특히 보기 드믄 즐겁고 행복한 장면을 보여준으로 동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 한 겨울이지만 모처럼 따뜻한 날 덕분에 시원함마져도 느끼면서 내려오는 중입니다.

▲ 일몰이 함께 하며 멋진 장면을 선물해주었지요.



▲ 이날 주차장에 주차할 때부터 주차장 구역명이 시베리아호랑이더니
오늘 최고의 감동을 미리 예고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s( ̄∇ ̄)z 하하!

마지막으로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SBSTV동물농장의 오랜 팬이기도 합니다. 

그 영향인지 평소에도 동물들의 생명체로써의 제대로 살 권리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동물원 자체가 동물들의 원래 삶의 터전이 아닌 좁은 우리에 가두어 관람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마음 한편으로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준 것이 인간들의 이기심 탓에 

점점 멸종해 가는 동물들을 위해 연구하고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는 사실을 깨닿게 해주었습니다.

일정한 규모이상의 전세계 동물원들은 세계 유수 관련 기관과 교류하면서 동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자연상태에서도 뜻하지 않게 죽음의 위기에 있는 

일부 동물들을 구조하여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기도 한다는 것 또한 동물원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가끔와서 동물들의 생태를 살펴보고 동물과 인간들과의 공존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서울동물원 관람은 제가 가진 일부 편견을 깨주고 더불어 마음을 정화까지 시켜주었습니다. 

서울 근교 반나절 데이트 코스가족들 나들이 코스 준비하여 오기에도 

멀지 않고 접근성도 좋아 부담없이 놀러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멋진 동물들과의 행복한 만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칩니다.


※ 뱀다리

아 참, 그리고 자이언트팬더와 렛서팬더, 두 팬더가 같은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사실 아세요?

바로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쿵푸팬더>입니다! 

정말 못말리는 귀여움을 보여준 팬더들이였지요? (  ̄ ∇ ̄)づ

▲ <쿵푸팬더>의 주인공이기도한 잭 블랙... 아니 자이언트팬더 <포>

▲ 자이언트팬더 <포>의 지혜로운 사부로 나오는 렛서팬더 <시푸>(더스틴 호프만 분)


※ 본문에 사용된 <쿵푸팬더>의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