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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5년 4월 5일 수요일-라쇼몽과 커뮤니케이션

라쇼몽과 커뮤니케이션...

오늘 하루를 겪으면서 딱 떠오른 두 단어들이다...

라쇼몽(羅生門)은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로 하나의 사건을 너무나도 다르게 회자하는 내용의 영화이다.
오늘 하루 하나의 사건만을 만났으면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범한 사건이었지만 공교롭게도 회사와 집에서 각각 라쇼몽 영화같은 사건들이 있었다.
굳이 자세하게 말 할 필요는 없지만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면 바로 내 주변에 있는 현실이라는 점과 원할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였던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다양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 인연은 가장 원초적인 가족관계에서 부터 친구, 스승과 제자, 동창, 동문, 연인, 직장동료 등 다양하게 불리운다.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성격을 제외하고는 모두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60억의  인구는 60억의 생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60억의 생각들을 다 포용을 할 수 있다면 그 존재는 이미 사람이 아니다. 후세에 성인(聖人)으로 추앙 받으리라...

오늘 뜬금없는 라쇼몽과 커뮤니케이션 타령은 나 스스로 대외관계와 나 이외 타인 이해하기라는 깊은 생각을 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좀 무거운 분위기의 일기였는데 내일은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털털 털어내고 웃을 수 있는 관계들이 되길 바란다. 슬슬 잘 준비해야겠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