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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여행기

빨간택시의 베이징 여행기



빨간택시의 이번 여행기는 빨간택시가 재직중인 회사에서 제작한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0만을 돌파하여 이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고자 9월1일 목요일부터 9월 4일 일요일까지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

첫째날-9월 1일 목요일
2005년 9월 1일 목요일 10시, 베이징 행 비행기를 탄 빨간택시…


▲ 서울을 떠나기 직전 게이트에서 바라본 비행장


중국집(음식점), 왕서방, 따오판DVD(불법 DVD), ‘치파오’라 불리우는 섹시한 차이나 드레스, 중국(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진짜 빨간택시(-0-), 동북아공정으로 개그를 하는 개념 없는 나라 등이 바로 빨간택시 머리 속에 있던 중국의 이미지였습니다.
과연 중국은 빨간택시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 질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공상하고 있는 사이 얼마 안되어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비행시간은 2시간여 밖에 안되지만 나름대로 국제선이라서 나오는 듯 합니다. ^^;
아름다운 우리의 아시아나 스튜어디스들은 얼굴에 베인 친절한 미소로 음식을 나누어주는 것을 바라보다가 한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음.. 지난 휴가철 파업의 결과가 만족스러워 미소를 짓고 있는 게 아닐까?’ (삐딱이 빨간택시 -_-;)


▲ 요고이 맛깔스럽게 나온 기내식

기내식은 심플한 생김새와 달리 깔끔한 맛으로 빨간택시의 주린 배를 만족시켜주며 소화가 되려고 하는 즘에 벌써 비행기는 베이징의 수도국제공항 상공으로 진입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베이징의 수도국제공항이랍니다.


음… 지금부터가 진짜 중국이로구나 하면서 설레는 맘으로 첫 발을 내딪는 순간!
“헉! 이런 이거 무슨 냄새인감?” 라면서 묘한 냄새에 코를 부여 잡아버렸습니다. 이 특유의 중국 냄새는 공항은 물론 도시 전체, 심지어는 호텔까지 나는 냄새였습니다. <(@Д@)>
큼큼.. 아무튼 드디어 이번 여행의 첫번째 사건! 동포애를 자극하는 사기사건을 만나니…

EPISODE 1 : 동포애를 자극한 사기사건 <(@Д@)>
공항에 도착한 빨간택시는 함께 간 이사님과 함께 담배를 피우기 위해 공항 입구로 나갔습니다. 대륙의 야리꾸리한 향취(?)를 느끼며 담배를 문 순간! 저희 옆에 있던 다른 두 사람이 말을 겁니다.

정체불명의 남 : “고~저... 한국에서 오셨습네까?”

빨간택시 : <(⊙Д⊙)> ‘앗! 이국 땅에서 들려오는 저 말은!!!’

그렇습니다. 분명 한국말이 였습니다. 북쪽의 사투리… 바로 우리의 북한 동포였습니다.
s(T^T)┛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난생 처음 만나는 북한 동포~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코멘트 -0-;(이미지 출처 : www.essenti.net / ⓒessenti)

아무튼... 감격의 해후를 뒤로 하고 그들이 가진 평양담배와 한국담배를 바꾸어 피우자는 말을 하면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들의 리더(?)가 빳빳한 지폐 3장을 꺼내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정체가 밝혀진 북한남1 : “요고이 저희 공화국 돈인데 한국 돈이나 중국 돈 있으면 빠꾸자이요~ 기념으로 말입네다~”
빨간택시 : ‘아앗! 이것은 분명! 김일성이 그려진 진짜(같은-_-;) 북한 지폐닷!’
“아~ 좋습니다! 기념인데~ 하핫~ 근데 제가 지금 막 도착해서 100위안(약 14,000원) 지폐밖에 없는데요?”
북한남1 : “아, 고거이 괴안습네다! 저희돈 155원(100원+50원+5원 지폐들)과 가지고 계신 100원(100위안)을 바꾸시면 됩네다~”
빨간택시 : ‘흐흐~ 북한돈 155원과 중국돈 100원을?’
“아~ 좋습니다! 기념인데~ 하핫~”
‘음… 근데 뭐가 좀 이상해~’


▲ 문제의 북한 돈 (T^T)


대략 거래(?)도 마치고 담배도 다 피워서 돌아가려는데!
비교적 조용히 있던 북한남2 조용히 다가와 조그만 검정가방을 조심스레 열면서 말합니다.

북한남2 : “(속삭이듯이)이보시라우 이것 좀 보고 가시라이요~”

라는데! 아뿔싸! 검정색 조그만 가방에서 살짝 보이는 검정색 비닐봉지!!!!

빨간택시 : <(⊙Д⊙)> ‘우워워~ 저것은 혹시 마… 마약!’

“아니요~ 저흰 그런거 필요없어요! 됐거든요~”


북한남2 : “아, 요거이 그런게 아니고 개성에서 나온 7층석탑 모형입네다.”
빨간택시와 이사님은 벙진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넹?
빨간택시 : (=_=;) ‘뭐셔? 석탑을 뭐한다고 그리 꺼내 오해를 하게 만든다냐?’
북한남2 : “이거이. 하안국에 가믄 무쟈게 비싼기라이요~ 이거 싸게 드릴 테니 있는데로 주시라이요~”

빨간택시는 아까의 현금박치기 거래(?)에 슬슬 의심을 품고 있는 타이밍이고 석탑모형에는 관심이 없는지라 거절하고 자리를 뜨려는 고개를 돌리는데...
('_') ( '_') (  ⊙_⊙) (  ⊙△⊙) <(  ⊙Д⊙)> (←고개를 돌리는 빨간택시의  슬로우 모션-_-;)

빨간택시 : “아니 이사님 사시게요?”
이사님 : (=_=;)a “응, 그... 냥.”

그렇습니다. 이사님도 북한동포애 포스에 넘어가고 만 것이였습니다.
10Cm도 안되는 석탑모형을 그것도 마데인 차이나인지 노쓰 코리아인지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석탑 모형을... (나중에 알고 보니 7층도 아니 였습니다. 컹~)

임무를 마친(?) 북한남1, 2는 서둘러서 사라집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0=;)
때마침 저와 이사님을 찾는 저희 일행 분이 오십니다. 이 일행 분은 중국을 자주 오셨던 분인데 방금 전에 겪은 일을 이야기 듣더니 딱 한마디 하시더군요~

베테랑 중국출장 일행분 : s(≥▽≤)z “우하하! 두 사람 당했군요~”
s(≥▽≤)z “우하하! 두 사람 당했군요~”
s(≥▽≤)z “우하하! 두 사람 당했군요~”
s(≥▽≤)z “우하하! 두 사람 당했군요~”
.............메아리.........

빨간택시& 이사님 : <(@Д@)> <(@Д@)> “우워~~~”

일행분 : “연변 쪽에는 북한사람들이 한국사람을 상대로 이런 일 많이 벌여요~ 두 사람 앞으로 중국 여행 액땜 톡톡히 치루셨네요~ 하하”

그렇습니다. 앞으로 본인 혹은 주변 사람이 중국으로 여행 혹은 출장 간다고 할 때 이말을 꼭 전해주시고 기억해주세요~
“북한 사람들이 돈 바꾸자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하세요~그들은 동포애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랍니다. 흑...”


▲ 동포에게 삥뜯긴 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빨간택시 -0-;(가운데)

○그밖에 이야기○
늘씬한 중국아가씨들에게 놀라고 난생 처음 먹어본 샹차이에 기절초풍하는 빨간택시의 좌충우돌 중국여행기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직접 본인에게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