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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8년 6월 1일 일요일-5·18의 재림, 그 현장을 지켜보다!


△ DP의 toohappy님 촬영사진 중에서

지난 5월 29일 목요일 국민들이 대다수가 반대를 했던 미친소 장관고시가 엄청난 도화선이 되어 토요일 촛불집회를 다녀왔는데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고 왔다.
저녁 11시까지는 가족단위의 집회 참석자도 있었을 만큼 비교적 안전했지만 자정을 넘어서는 완전 전쟁터 분위기다.
다만 여타 전쟁터와 차이점은 집회참가자들은 비폭력시위를 하고 있고 그 반대편 진압측에서는 20세기 과거형 폭력진압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밤을 지세우는 집회에 참석을 하였는데 직접보고도 믿기지 않은 놀라운 일을 몇가지 목격을 하였다.

1. 살인적인 물대포의 직접분사
새벽 2시경.. 간헐적으로 집회참여자들에게 물대포를 쐈던 경찰은 버스 위에 있던 한 청년에게 머리 위 1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직접 조준 분사를 하여 결국 쓰러뜨렸다!
물대포의 사용수칙에 의하면 직접분사는 위험하니 약 15도 위로 해서 전체적으로 물에 젖게 하는 게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경찰들은 그런 수칙은 안중에도 없다.

2. 감동의 생수...가 끝인줄 알았나?
집회참여자분들이 개별적으로 준비한 음료수, 간식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데 갑자기 스쿠터와 오토바이 3대가 집회장소 한 가운데 등장한다. 그리고는 바로 생수 3박스정도를 내려 놓았고 시민과 기자들이 어디서 온거냐고 물어보자 DC음식갤러리라고 정체를 밝힌다! 허걱! 자체모금금액으로 이렇게 집회참여자들에게 제공을 한다는 것이다.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밥, 초코렛등이 속속 등장하여 참여자들을 감동케 하더니 급기야 중국집 철가방까지 등장을 한다! 허허~~ 이런 감동의 쓰나미를 보았나!!

3. 1인 미디어의 승리
과거 집회에서는 실시간으로 서로에게 연락하는 방법이 불가능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IT강국 한국이라 불리울 정도로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핸드폰으로 커뮤니케이션을하고 현장에 없어도 안방에서 함께 현장을 눈으로 보고 듣는 웹캠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개별 생중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DSLR등을 비롯한 디키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 많은 사진자료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4. 정체불명의 지원
새벽내내 확성기를 통해 상암경기장에서 축구를 관람을 마친 2만여명의 시민이 합류한다부터 시작하여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경을 하여 여러분들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결국 새벽이 다가왔지만 외부에서 대규모 합류는 없었다. 과연 그는 풍문을 옮기는 이 였을까?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진 단체에 소속된 이 였을까?

5. 30분만에 가볍게 제압
집회참여자와 경찰들이 새벽내내 지리한 자리싸움을 하더니 얼리버드 기상시간(?)이 가까워 오는 새벽 5시가 되자 살수차에 엑셀을 밟으며 대규모 전경들이 공격적으로 전진해오다가 5시30분이 되자 거의 뛰다시피 집회참여자들을 밀어낸다.
해서 청와대 출근 직원들은 별탈없이 출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6. 불없는 곳에 새벽부터 출동하는 소방차
경찰들의 강경제압으로 밀린 시민들은 해산에 가까운 모습으로 허탈해하며 뿔뿔이 흩어진다.
그렇게 가던 도중 갑자기 왠 소방차 한대가 홀로이 도로를 질주해 집회장이였던 장소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던 중 "저 소방차 잡아요! 살수차에 물 공급하는 차예요!"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따라 흩어져 가던 집회참여자들은 소방차를 둘러싸 사진을 찍고 운전자에게 정체를 밝히고 왜 소방차가 이쪽으로 지나가냐고 항의를 한다! 그렇게 항의하던 시민들에게 마침내 소방차를 타고 있던 운전자는 현장에서 물을 빼내었고 시민들은 환호를 한다!

7. 전경헬멧 돌려주기
함께 참여를 했던 동호회 분중 한분이 철수를 하면서 무엇인가를 들고 온다! 바로 전경헬멧!
선두에서 몸싸움 도중 획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헬멧을 가운데 던지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담아(?) 발로 밟는다! 그리고는 경찰 지휘차량(짚차)이 지나가자 돌려주려고 문을 두드렸으나 시민들에게겁을 먹었는지 손사래를 치면서 문을 열지 않는다!
결국 그 차량 안테나에 걸어주고 돌아온다!
이 헬멧 잃어버린 전경은 영창갈지도 모르니 언넝 돌려주는 것이라면서...

참으로 치열한 밤이였다.
비폭력을 폭력으로 제압한 경찰들의 오만한 태도와 순수한 열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참여와 지원을 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름다운 모습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이렇게 싸우기 싫다! 예전처럼 주말에는 웃으며 가족과 연인이 함께 놀러갈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든다!

시위문화는 나날히 긍정적 진화하는데 왜 진압문화는 부정적 과거회귀를 하고자 하는지 답은 집회현장 근처에서 기거하고 있는 설치류 우두머리 만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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