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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취미리뷰

[전시회] 감성공감의 시간, fotolee님의 사진전 'Number' 관람후기



5월 4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약 1시간동안 치루어진 fotolee님의 전시회 오픈행사를 참여하고 왔습니다.
전시회는 지하철 명동역 10번 출구에서 그리멀지 않은 한 블럭 옆에 위치한 아담한 이룸 갤러리라는 곳에서 행사가 치루어졌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방명록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DP 빨간택시 이홍택'이라고 쓰자 안내를 맡았던 진행요원(큐레이터로 추정)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 "빨간택시요?"라고 절 쳐다봅니다. 뭐지? 그 의미는? (-_-); 
암튼 저는 웃으면서 "네, 그게 접니다."라면서 당당하게 서명을 마치고 전시장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

fotolee님께서 전시회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입니다.
저도 서둘러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겼고(이때 호칭은 교수님이였습니다. 그자리에서 fotolee님의 호칭은 적절하게 보이지 않더군요~ ㅎㅎ) fotolee님은 사진도 천천히 준비한 와인과 함께 감상하시고 잠시 후 자그마한 축하공연도 예정되어 있으니 즐겁게 즐기다가 가시라고 인사를 하십니다.



"작가는 테크닉보다는 내재된 그만의 감성으로 호소를 하고 관객과 하나가 된다."

감상 후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 한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 타이틀은 Number. 즉, 숫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숫자 중에서 fotolee님이 택한 숫자는 아파트 벽면에 새겨진 동호수를 알리는 숫자였습니다.

아무런 무늬가 없던 아파트 벽면이 캔버스가 되고, 동호수의 숫자와 나무 그리고 그림자가 오브젝트가 되고, 인공적이던 자연적이던 그 캔버스에 내린 빛이 물감이 되어 그림을 창조하는 작업내용이였습니다.

다양한 빛은 다양한 시간대를 말하였고 그 다양한 시간을 한 프레임 속에 담기 위해 fotolee님이 관찰하고 기다려온 감성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은 어린 아이의 낙서가 담긴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정제된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과 달리 진중한 전시장 분위기에 무척이나 개구장이같은 존재였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과 달리 다양한 색감보다는 노란 단색톤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무척 심심한 느낌도 같이 주는 사진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노란색조와 파란색조의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대치뿐만 아니라 꽃잎 자체도 마치 유화로 그려진 그림처럼 너무나도 아름다운 조화의 사진이였습니다.
저만 좋다고 느낀게 아니였는지 빨간 스티커가 두개나 붙어 있었습니다. (아마 두분이 이 사진을 사가셨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삭막한 생활 속에서 제가 아니 우리가 고개를 돌려보면 볼 수 있었던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유쾌한 풍경들을 사진을 통해서 일깨워주신 fotolee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전시회가 준비되시면 꼭 초대 부탁드립니다.

좋은 작품은 일방적인 의사전달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새삼스럽게 깨닿게 해주신 점도 아울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 명동에 들리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시장이 있으니 꼭 들려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이흥렬 사진전 'Number'
○시간 : 2009년 05월 4일(월) ~05월 16일(토) , 오픈: 5월 4일 7시
○장소 : 이룸 갤러리(Gallery Illum)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51-13 (02-2263-0405)
○장소세부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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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정보1 :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
○추가정보2 : fotolee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