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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영상&게임리뷰

[영화] 숨막히는 비주얼, 그러나 한편 완결된 모습이 보고 싶었던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예고편

어제 용산 CGV IMAX관에서 있었던 '프로메테우스' 3D버전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프로메테우스(2012)'는 ';에일리언(1979)'과 '블레이드 러너(1982)'라는 불세출의 SF 명작을 만들어온 리들리스콧이 오랜만에 SF영화로 돌아온 점과 '에일리언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던 자신이 '에일리언'의 프리퀄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공식적으로 부인하였으나 프리퀄임을 굳이 감추지 않은 장면이 마지막에 노골적으로 나옵니다.)은 SF영화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흥분을 안할 수 없었습니다.

우선 간단평을 해본다면
"숨막히는 비주얼, 그러나 한편 완결된 모습이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충격적인 인류의 기원을 보고 시각적 충격과 서사구조의 충격을 동시에 받고 싶었던 것은 저의 큰 욕심이였던 것입니다.
우주선, 우주복, 자동의료장치 등 각종 소품 그리고 HR 기거의 그로테스크한 외계설정 등 미술설정에서는 흠잡을데 없이 꼼꼼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비주얼 퀄리티는 분명 프로메테우스의 빼어난 장점입니다.

그러나...
인류 기원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라는 메인카피와는 다르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해답이 아닌 인류 기원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떠난다로 끝나서 조금은 허무해진 기분도 듭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시리즈화를 염두해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풀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프로메테우스 한편으로도 깔끔한 기승전결구조 안에서 인류기원에 대한 납득할 만한 답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하는 거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관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 소재에 대해 제공하여 관객들끼리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은 좋습니다.
웨이랜드사의 존재, 화석화 되기 전 스페이스자키 이야기 등 에일리언 세계관과 연관성 유추하고 인조인간을 창조한 인간 그리고 인간을 창조한 존재에 대한 물음 그리고 인간을 창조한 존재에 대한 다양한 해석가능 등이 그 좋은 예입니다.
여튼 저에게는 즐겁게 보았던 어벤져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묵직하고 지적인 SF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아쉽게도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어벤져스나 다크 나이트(배트맨)같은 캐릭터 영화가 아니라서 한국시장에서는 저 같은 매니아들에게만 만족을 주는 영화로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참고로 3D효과는 영화 시작전 카운트 하면서 내 앞으로 날아오는 3D숫자를 제외하고 눈에 띄이게 3D효과를 살리는 장면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냥 2D로 보셔도 무방하실 것 같습니다.


※빨간택시의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6가지 한줄 이야기들※
-피터 웨이랜드(가이 피어스 분)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부자로 예측한다. (전 우주적 회사 웨이랜드 창업주)
-다양한 생명체를 창조한 존재는 그 존재 자체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화석 등을 통해 먼저 접한 스페이스자키의 코끼리 같은 얼굴은 사실 외골격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 분)은 충성도도 높고 똑똑한 C3PO(스타워즈의 안드로이드)
-에일리언즈(1986)에서 웨이랜드사가 왜 에일리언을 생체병기로 집착에 가깝게 사용하려 했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프로메테우스가 예정대로 후속작시리즈로 간다면 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루미 라파스 분)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리플리(시고니 위버 분) 계보를 이어가는 여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측해 본다.


▲ <프로메테우스> 바이럴 영상 - 피터 웨이랜드 2023 TED 연설 (한국어 CC)

※ 본문에 사용된 포스터 이미지 ,등 스틸이미지와 영상물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