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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영상&게임리뷰

태국 DVD 현지 구입기

빨간택시가 지난 2006년 4월 12일부터 4월 16일까지 태국에 다녀오면서 DVD를 사왔습니다. 제가 관심이 많은게 DVD이다보니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한국 DVD시장에 비해서 해외 DVD시장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태국은 한국과 같은 코드3라 그런지 국내에 발매된 외화들 대부분인 타일랜드어를 자막으로 지원하는 가깝고도 먼나라(일본이나 중국에만 쓰일 수 있는 것이 아니였군요^^)이자 물가가 한국보다 싼곳이라고 생각이 들어 국내에 발매가 안된 희귀한 영화 나 애니메이션 등을 많이 구하게 되지않을까라는 설레임을 안고 DVD샵을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한국에서 엄두를 못낸 <대장금> 전편 박스세트를 노리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생일때 중국에 있는 친구로 부터 <대장금> DVD를 싼 값에 선물 받았으나 DVD를 가장한 VCD였고 그나마도 따오판이라고 추정이 되어 확인후 다시 감상할 엄두도 안내고 있었습니다.ㅜ0ㅜ)
거기다가 마침 저희가 묶었던 숙소 가까이 꽤 큰 규모의 DVD샵이 바로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묵었던 곳은 방콕에서도 비교적 부촌인 수쿰윗 이라는 곳이였습니다.그래서 당연히 많은 종류의 DVD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밖으로 나와서 확인해보니 과연 숙소 바로 근처에 MANGPONG 이라는 DVD매장이 있는 것이였습니다. (아쉽게도 샵전경은 다른 친구의 카메라로 찍어 놓아서 당장 사진은 없습니다.-,.-)

s(≥▽≤)z... 우하핫! 소원성취 일보직전!
이라고 생각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_=;)

문을 열고 DVD로 분류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달려갔으나 기대감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헉!! DVD와 VCD가 반반정도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매장도 약 20평정도로 작은 매장이였던 것입니다. (후에 다른 DVD매장을 둘러보았으나 사정은 마찬가지... -,.-)

자, 그럼 매장을 돌러본 코너 순서대로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애니메이션
당연히 일본의 아니메가 대부분이 였으나 주로 최근에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것보다 더 엽기적인 것은 DVD는 거의 없고 VCD가 대부분이 였습니다. <(@Д@)>
당근 구매의욕 사정없이 저하되어 패쓰~ -,.-

-태국영화
이미 <셔터>를 통해 가슴서늘한 경험이 있었던 빨간택시는 이 동네 호러 영화들이 좀 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태국영화는 드라마와 호러영화 이렇게 양분되어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태국 영화 자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택시는(옹박, 뚬양꿍, 셔터가 전부였음) 꽤 오랜 시간을 머물며 DVD표지 디자인을 보며 구입하려했으나 쉽지않았습니다. 결국은 여기서 제가 산 DVD가 지옥을 묘사한 듯한 일러스트가 인상 깊은 HSD-HELL-(USD-HELL- 일수도 있습니다. 표지의 첫 문자가 H인지 U인지 애매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보세요.)와 DP에서도 잠시 화제가 되었던 괴수물 가루다입니다.

-헐리웃영화
뭐 특이할거 없습니다. 그 좁은 평수에 영화가 얼마나 있다고... 걍 최신작 위주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도 별 매력없이 패쓰~~~

-기타 영화
헛! <여고괴담1>을 비롯한 한국영화들이 몇개가 있는 것입니다. 근데 반가워 하다가 깜짝! 놀랐는데 바로 DVD의 표지 인쇄상태가 아주 조악하고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따오판 분위기입니다. -,.- 그 밑으로 일본 소프트 코어 몇개 있고 끝!
흠.... 이곳도 망설임 없이 패스!

-아시아 드라마
태국에도 얼마전에 <대장금> 열풍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드디어 제작 목적한 <대장금> DVD를 찾아보았습니다. 헛!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스셑치고는... 대 힛트작 치고는... 박스가 너무 허술한 것입니다. ㅜㅜ
정신을 차려보니 거기다 무려 VCD!!
<(@Д@)> 아아악!!!
일단 신중한 고민도 없이 바로 포기를 하고 돌아보니 과연 한국발 동남아 곳곳에 한류열풍이 분다더니 90%이상이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대장금>에 실망한 택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으면서 위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비슷한 크기의 박스로 두개가 있는 것입니다.  가격도 좀 차이가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더니! VCD박스셑과 DVD박스셑이 나란히 있는 것이였습니다. 박스 하단에 조그마하게 서로가 다른 종자임을 증명하는 표시가 있더군요~ (-,.-) 다른 타이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디스플레이했다가 무자게 욕먹겠지요? -_-;
암튼 드라마도 이렇게 패쓰~~

해서 손에 쥔것을 보니 다음 사진과 같았습니다. 

 
▲ 좌측부터 HSD-HELL-, 미안하다.사랑한다, GARUDA 전면 


▲ 좌측부터 HSD-HELL-, 미안하다.사랑한다, GARUDA 후면 


▲ 요거이 DVD가 아닌 VCD들입니다. 모두 사은품들입니다. 걍 주더라구요~(-_-)

가격을 알려드리자면  HSD-HELL- 360B(약 9,000원), 미안하다.사랑한다 1,959B(약 48,975원), GARUDA 199B(약 4,975원) 정도입니다. 자국 타이틀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외국 드라마나 영화 타이틀은 현지 물가에 비해 꽤 비싼편인 듯 합니다.

빨간택시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태국 DVD시장이 활성화 된 지역은 아니라고 판단이 됩니다. VCD와 가격차가 크지않게 공존하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런데 저 VCD사은품의 정체들은 뭘까요? 주연들의 배우상태가 좋은 My Space라는 영어제목을 가진 태국 멜러영화(-_-), 그나마 눈익은 기네스펠트로의 View from the top, 왁자지껄 코믹스타일의 도저히 제목을 알 수 없는 태국코미디영화, 그리고 The Adventure Of Iron Pussy 라는 선정적이고 황당한 게이 모험영화.....(-_-;)
아마 제작 외국인이라고 태국의 영화스타일을 느껴봐~~한 식으로 서비스로 주었을 까요?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영수증에 이 영화들이 다 표기되었는데 가격을 0B(영 바트)라고 일제히 표기가 되었기는 했습니다.

이상 태국에서 구입해본 DVD와 샵의 전경을 알려드렸습니다.
곧이어 태국여행에 이은 약 3주간의 일본 출장으로 일본 DVD 현지 구입기회가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대박이였습니다. 준비되는대로 글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