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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년 9월 6일 목요일-봉천별장 예고 정전에 따른 대위기!!

봉천동에 있는 나의 공공연한 비밀 안식처였던 봉천별장(오피스텔)이 예고 정전 안내장이 붙음에 따라 폭파 대위기에 휩싸였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사기세입자 문제로 골치를 아파하던 재훈이가 더 이상 그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면서 전기세 연체에 따른 단전조치(이 부분도 사기세입자들이 자기들이 돈을 못내겠다고 한전에 직접 이야기했다고함)에 더 이상대응을 안하고 오피스텔 운영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불똥이 엉뚱한 곳에 떨어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내가 부동산 브로커 역할을 톡톡히 한 덕에 일이 생긴 것이다.

우선 내가 소개시켜준 사람들이 지난 겨울 한서대 후배 장재운들(재운이가 후배들과 함께 만든 회사에 재직하는 녀석들 다수)을 시작으로 지난 봄에는 회사동생인 정대군, 그리고 약 2주전에 역시 회사동생인 의혁군과 순성군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에 단전을 시작으로 추후 오피스텔 운영방침을 본의 아니게 급작스럽게 결정이 되버린 관계로 다들 황당해 했었다.
물론 여기 들어온 친구들은 비교적 깨끗하고 지하철 역이 가깝고 보증금없이 주변 시게보다 저렴하게 오피스텔을 이용하기로 구두계약을 하였는데 재훈이의 전제 조건은 단 하나,

"본인(재훈이)의 요청시 언제든 방을 뺄것!"
이였다.

사실 재운이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대군과 이번에 들어온 의혁군과 순성군이 문제였다.
정대군은 전기를 이용하여 여과기등을 돌리면서 엄청나게 비싼 물고기와 수초를 키우고 있었고 다른 두 사람은 미리 전제조건은 들었지만 한달도 안되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을까?

결국 단전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는데 미쳐 옮길 방법을 못찾은 정대군의 비싼 물고기와 수초들은 안타깝게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순성, 의혁군 모두 주말 경에 새로운 곳을 찾아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쩝.... 나는 좋은 뜻으로 동생들에게 오피스텔을 소개 해주었는데 본의 아니게 그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했다.

아까 저녁에 오피스텔 관련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재훈이와 정렬, 정인이를 만났는데 재훈이도 난생 처음 험한 꼴을 봐서 그런지 얼굴이 많이 안되보였다.
역시 이 자리에서도 오피스텔 관리는 이제 손을 떼겠다고 다시 한번이야기 했고 거듭 내 소개로 온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그... 나나, 재훈이나, 소개 받고 들어온 사람이나....
그 누구의 잘못없이 일이 이렇게 흘러가서 다들 서로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봐 친구들...
좋은 경험은 아니였지만 다들 힘내자! 응! 아자!

※뱀다리
나는 오피스텔이 재훈이네를 떠난 시점까지는 써 볼 생각이다.
뭐 이마저도 재훈이가 방을 빼달라면 빼주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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