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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아카이브(1~3기)/시사시선

참담한 심정...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늘은 대한민국 교육을 좌지우지할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습니다.
오늘 교육감 선거는 다양한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한데 그러한 이유가 비록 지역을 대표로 한다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이지만 교육예산 6조 천억의 예산(부산시 전체 예산과 유사)을 집행을 하고 1000만의 수도 인구의 교육감인지라 교육계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자리를 뽑는 선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2MB정부가 들어선 이래 그들이 내세우는 경제, 외교, 정치, 교육 정책 어느 하나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것 없이 그저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건이라는 암초(2MB입장)를 만나 기득권층인 1%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오만한 2MB에게 한때 국민들이 각성을 하고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때 백만까지 불타올랐던 촛불이 조중동의 정면지원과 정부 및 여당의 측면지원을 받은 기득권층만을 위한 모후보에게 날선 결과를 보여주면서 오만방자함에 실질적인 마지막 경고로 보여줄 것이라고 착각을 하였습니다.
자, 지금까지 개표결과 다들 보시고 아시겠지요?
저조차 이렇게 허무한 결과로 끝나버릴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습니다.
네...

一場春夢
(일장춘몽 :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솔직히 이런 국민들을 대상으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보고 싸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국개론이라고 자조적인 비판선 단어가 이젠 안어울린다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제말이 지나치고 너무 비관적이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지나치게 2MB를 비판하고 이젠 촛불 그만 태우라고 말릴때도 전 그래도 말입니다. 이미 열려진 판도라의 상자(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지만 조그마한 희망이 남아있기에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다시 한번 민주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분만큼은 모든 게 덧없다고 생각할 만큼 마음이 허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낮에 직장동료와 서울시 교육감 관련으로 밥먹다가 이야기를 나눈 동료에게 다음과 같은 축하문자를 날려주었습니다.

네바램대로너희집값을올려줄사람이당선되었구나~축하한다.나도이젠정의타령하기지쳤다

오늘만큼은 제가 그동안 배우고 느꼈던 도덕과 정의라는 단어는 모두 불태워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만큼은 제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게 너무나도 수치스럽게 느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