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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창의적인 발상 부재-남산 자물쇠 철거소식을 듣고서...

남산 전망대 철조망에 연인, 친구들이 우정과 사랑을 맹세하면서 자물쇠가 간간히 걸리다가 <우리결혼했어요>라는 MBC 오락프로그램에서 알렉스, 신애 커플이 이곳에서 이벤트를 벌인 것이 방송을 탄 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알신커플이 이벤트를 하기 전부터 이곳의 존재를 알고 있던 빨간택시는 과연 이곳이 꽉차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결말(?)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두 기사를 잠시 봐보시죠~ ^㉦^;)a..

흉물된 남산 ‘사랑의 자물쇠’...관리소 처리 ‘난감’ 2008/10/13 [☜클릭]
흉물된 남산 ‘사랑의 자물쇠’ 걷어낸다 2008/10/14 [☜클릭]

일단 저는 흉물이라는 표현이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왜냐면 초기 간헐적일 때 남산N타워 측에서도 홍보의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을 너머 자체 이벤트까지 했을 정도였고 그 의도는 상당부분 성공을 합니다. 그러나 TV 연예프로그램을 타면서 급증을 하자 당황해 하고 결국은 자물쇠들의 해체라는 단순한 선택을 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일차원적인 사고 즉, 창의적인 발상부재가 옅보이는 대목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많아진 자물쇠가 문제이긴 합니다. 전망대의 진짜 목적인 전망 자체가 방해가 되고 안전펜스가 넘어갈 위험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철거해버리면 끝나는 문제인가요?
제가 만약 홍보담당자였다면 철거가 아닌 100% 이전과 동시에 새롭게 설치될 안전펜스에는 자물쇠 걸기가 안되지만 대신 그동안 설치되었던 자물쇠들과 새롭게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 것을 건의 했을 것 입니다.
단순하고 융통성없는 사고 말고 유연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고를 해보라는 말입니다.

그들의 추억을 흉물스럽다는 표현을 써가면서 철거를 독촉하는 저 기사를 쓴 기자는 분명 정서가 매마른 사람이거나 애인에게 버림받은 사람이 분명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