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월드비전 종교적인 사유로 후원 중단하고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옮기다.

금일 오전부로 월드비전을 통해 2년여를 기부했던 어린이 후원을 중단하였습니다.
최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여행가 한비아씨 덕분에 다시 한번 월드비전이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내가 후원을 했던 친구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내가 낸 후원금이 종교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인지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어렵게 사는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였지 종교적 사업을 하는데 후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교에 대한 논란이 점점 확산이 되자 월드비전은 다음과 같은 공지문을 보내게 됩니다.
월드비전이 말하는 선교는 무엇일까요? [☜클릭]

그리고 회장으로 있다는 박종삼 목사의 인터뷰기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헌신을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월드비전’ [☜클릭]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월드비전은 하나님이 만드신 기독교 단체로 교회와 분리 될 수 없으며 독립적인 사업을 벌여서는 안된다”며, “세계적으로 봉사, 헌신, 구호 활동을 벌이다 보니 흔히 NGO단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고 월드비전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선교단체로 기독교 국제협력관이다”고 명확한 정체성을 밝혔다.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들의 비상식적이고 배타적인 선교방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 순수한 어린이 후원에서 1%라고 선교에 쓰인다고 하면 용납이 안되는 것입니다.

금일 오전에 월드비전에 전화를 하여 후원중단 의사를 밝혔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쪽에서는 선교라는 말 자체에 오해가 있다면서 재고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일뿐 후원자체는 다른 비종교 단체를 통해서 계속이어간다고 의사를 밝히자 상담자는 알았다고 하며서 후원중단을 최종 접수시켰습니다.

빨간택시는 종교색이 없는 순수한 후원단체를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후원단체에는 유난히 기독교 관련 단체가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결국 최종 후보단체는 세이브 더 칠드런과 유니세프였는데 유니세프는 친일단체인 뉴라이트의 현승종 회장이 있다는 사실로 후원을 중단을 해왔으니 차기 후원단체를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실현되도록 활동하는 국제아동권리기관으로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곳곳에서 국적,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이라고 밝히는 바 이곳을 통해 후원을 하는 것이 내 신념과 맞다고 생각하여 회원가입 및 후원신청을 하였습니다.

에휴... 후원하는 것 조차 이렇게 여러가지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혹자는 제가 유난 떤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상식적인 사회 속에서 상식적인 일을 하고 싶은 것일 뿐입니다.

그동안 월드비전 후원을 통해 인연이 되었던 현우군에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같은 종교인으로 좋은 후원자를 만날 수 있도록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