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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 테라의 성공적인 오픈, 그러나 장미빛 미래만 보일까?

지난 1월 11일 오전 6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 오랜만에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오픈 하였습니다.
바로 블루홀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NHN이 배급하는 MMORPG '테라'입니다.

아이온 이후 이만큼 큰 화제를 가져온 게임이 많지 않았는데(우리 게임은 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중형규모라서 제외! ^^;) 
오랜만에 게임업계 전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현재도 다음이나 네이버 게임 검색순위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고 실제적인 흥행여부의 척도인 동접수(동시 접속자수)도 첫날 16만에 이어 주말에는 20만을 넘어섰습니다.

대형 온라인게임 답게 상용화 일정도 발빠르게 준비하여 오는 25일 부터 월 1만9800원으로 책정되어 겉보기에는 요 근래 나온 첫 대박 게임으로 완만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과연 테라가 장미빛 미래만 있을까요?
최근 두개의 테라관련 뉴스가 눈에 띄입니다.
바로 엔씨소프트와의 법적 분쟁건과 버그로 인한 게임 내 경제 붕괴 위기건 입니다.

우선 첫번째로 엔씨소프트와의 사건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3팀이 퇴사이후에 해당기획자료를 기반으로 현재 테라가 만들어졌다는 주장에 의해 벌어진 사건입니다. (아래 뉴스 링크 참고)

[뉴스] 법원 "블루홀, 엔씨소프트 배상 책임없다"-2011.1.19
[뉴스] 리니지3 영업비밀 유출 "20억 배상하라"-2010.1.28
[뉴스] 법원, '전 리니지 3 개발실장' 영업비밀유출 유죄선고-2009.6.26
[뉴스] 엔씨소프트 "리니지3 개발정보 유출" 65억 손배소-2008.8.6

엔씨소프트와 블루홀스튜디오간의 분쟁으로 보여지는 사례는 어제 뉴스로 일단 법원이 블루홀스튜디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여지지만 엔씨소프트는 대법에 상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개발진들이 해당 사안에 대한 형사소송에서는 1심 및 2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어 게임 외적으로 불안 요소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일단 게임계의 맞수인 두 공룡 엔씨소프트와 NHN(블루홀스튜디오 테라의 배급서비스 담당)의 장외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온라인게임 관련 법적 분쟁으로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될 현재 진행형 사건입니다.

두번째로 게임 내 버그로 인한 게임 내 경제 붕괴 위기 건입니다.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특정 의뢰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게임 내에서 쓰여질 수 있는 아이템을 수행한 유저들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당연히 난이도 높은 몬스터나 의뢰를 사냥 또는 수행하면 보상 받는 아이템의 희귀성도 올라가게 됩니다.
유저들은 그렇게 받은 아이템으로 게임 내에서 우월한 존재가 되어 과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런데 그렇게 귀해야 할 아이템이 흔해졌을 때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이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실제 세상에서 현금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로 인하여 실물경제에 그 여파가 사회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일이 테라에서도 벌어졌던 것이지요. (아래 뉴스 링크 참고)

[뉴스] 유료화를 앞둔 테라, 게이머들 불만에 발빠른 대처-2011.1.20
[커뮤니티] 버그 신고 원문 글이군요-2011.1.19

특이한 점은 영향력이 있는 온라인 포털 네이버를 소유한 NHN측의 대응인 지라 뉴스가 크게 나오지도 않고있어 겉보기에는 잠잠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게임유저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운영형태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번 버그 건 하나로 테라가 실패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허나 실패는 하지는 않지만 더 큰 성공의 기회에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온라인게임의 오픈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는 엄청난 예산과 인원 그리고 시간이 투여되어 게임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선보여 지는 것으로 보이지 않은 곳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가면서 선보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면서 마침내 선보인 게임 블록버스터 게임 테라가 위와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고 즐겨주냐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