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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4년 7월 10일 토요일-캐리비언베이 이야기 첫번째



오늘은 그동안 사무실과 컴퓨터 앞에만 있던 빨간택시가 특별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9일 저녁 10시경, 장가 일찍가서 잘먹고 잘사는 박범수선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캐리비언베이가자! 물론 우리 부부와 아리따운 아가씨가 같이 가기로 했다!" (⊙▽⊙) 번쩍!
빨간택시 원래 토요일 출근 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이사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쉬는 것은 흔쾌히 허락 하셨습니다.
"그래 앞으로 편하게 쉬지도 못할텐데..." (T▽T) 으헉!

하필이면 금요일 집안 어른의 상(진외가 할머니라는데 얼굴 잘 모르겠음~ =_=;;)으로 부모님들도 안계시고 같이 살고 있는 친척동생도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나홀로 집에 있게되었습니다.
아침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말에 깨워줄 사람이 없어서 밤을 세워버린 빨간택시 (-_-'')

졸린 눈을 부비며 약속 장소인 8시까지 방배역으로 가니 선배, 형수님 그리고 선배와 형수님의 동기분께서 나와서 저를 친히 영접을 하였습니다.
(=_=) 영접? 정말? 큼큼.. 입에 침바르고 이야기 했음..

암튼 9시 20분경 캐리비안 베이를 도착하면서 범수 선배의 따뜻한 충고의 말을 해주었는데 나중에 그냥 한 말이 아니였음을 알리는 말이 있었으니 그 말은....
선배:"너 밤새 한숨도 안 잤다며 괜찮아?"
택시:"당근~ 내가 무쇠철인이잖어~"
선배:"허허~ 캐리비안베이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데~"
택시:"에으~ 난 그런거 없으~음홧홧"

그러나 이 대화들이 택시의 불행을 예고하는 예고편이 될 줄이야...

암튼 입장하자 캐리비안 알바들의 쉐이크 핸즈라는 이상한 인사(도우미들의 특유한 미소와 함께 한손은 얼굴높이 한손은 턱 높이에 두고 손을 쥐지도 피지도 않은 상태로 마구 흔듬.)를 받으면서 입장을 하였는데 호기심천국인 빨간택시는 결국 나중에 나오면서 물어 보았습니다.
호기심천국의 질문에 손 흔들던 그녀 曰
핸드 쉐이커:"네~ 이것은 쉐이크 핸즈라고 저희가 개발한 손님들에게 보여 드리는 특유의 인사입니다."
택시:"아눼~"

근데 하루종일 안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분들이 손을 여기저기서 흔들어 대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그 놈의 쉐이크 베이베인가 인사 뭐시기는 인상에 확실히 남았습니다. 삼성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이 인사를 개발 했으리라 추측을~ 허허허~ (-_-;)

드디어 캐리비언베이에 입성을 하였는데 범수 선배의 우습게 보지말라는 충고의 저주 역시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피를 본것입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