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꾸러기소프트의 아이덴티티 개발 프로젝트-빨간택시는 표절 디자이너(?)


위 그림은 지난 2월에 작업이 마무리되었던 꾸러기 소프트의 새로운 CI 였습니다.

본인도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꽤 컸었고 사장님 이하 임직원들도 꽤 좋아했던 디자인이였습니다만 두가지 이유로 폐기를 하고 새롭게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KRG 이너셜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KRG소프트 이름을 돌려받을 예정이였던 꾸러기 소프트는 얼마전 있었던 KRG소프트의 주주총회에서 이름을 계속 존속시키기로 결정된 관계로 더 이상 KRG이너셜을 쓰기 곤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위 그림으로 보여진 CI의 동일한 컨셉의 디자인이 발견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뻔 하였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디자인 작업을 한 본인도 충격받을 정도로 똑같은 컨셉의 디자인으로 스스로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 문제의 벽산건설의 블루밍 브랜드의 SDP프로젝트 아이덴티티

더 황당한 것은 퍼즐느낌을 살려 디자인한 명함마져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동일한 컨셉의 이미지가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 동일한 배경 컨셉을 가진 꾸러기소프트의 명함과 SDP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일단 이 디자인을 쓰고 안쓰고를 떠나서 빨간택시의 자존심은 크게 상하여 누명(?)을 벗고자 바로 조사에 착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SDP(Self Design Project)의 개념은 무려 2005년 12월 인천 도림지구에 분양된 벽산 블루밍 아파트 분양 광고가 나오면서 일반인들에게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형태로 노출이된 것은 이나영이 출현한 벽산건설 TV방송용 홍보 CF에서 본격적으로 출현을 하였던 것입니다. (-0-)!!! 

 

                                           ▲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방영되었던 이나영의 벽산건설 홍보 CF

맹세코 저 디자인 작업 전에는 이나영의 저 CF를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벽산건설의 SDP 개념이나 디자인 역시 이번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닮아도 아니 정확하게 표절을 하였다고 타인이 주장하면 할말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내가 불리한 정황입니다.
비겁하게 변명이나 하려고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닮아도 이리 닮은 컨셉과 디자인(형태 뿐만 아니라 색감마져!)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 할 따름입니다.

이상 잡담은 여기까지이고 이러한 이유들로 새롭게 꾸러기소프트의 아이덴티티를 네이밍 작업부터 디자인(기본 디자인 및 응용 디자인)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두 달간의 기간을 가지고 아이덴티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 하였는데 앞으로 개발 종료 예정일인 6월 15일까지 개발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날림으로 CI 작업을 한 것과 달리 내부작업이지만 꼼꼼하게 세부적인 사항부터 큼직한 일정까지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오래동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