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지하철 논현역 앞을 지나가는 길에 남미인으로 보인 친구가 조그만 클리어 화일을 들고 네팔지진 이재민 돕기 기부를 받고 있었습니다.
본능적으로 길거리 기부는 돈의 흐름을 추적할 수 없었고 사이비 단체들이 난립하는 것을 아는 지라 의심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민 클리어 파일에 안타까운 사진을 보니 고통받는 이들이 생각나서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기부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이놈의 오지랍이란..)
전 우선 그들 모금단체 정보 점검을 위해 모금 싸인지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순간 그들의 진실성을 파악한다는 구실로 말입니다.
(위 싸인지 위에 있던 주소입니다. http://www.tracknepal.org.np )
그리고 서둘러 만원을 꺼내어 그들에게 건내고 왔습니다.(약속시간이 늦어 서두르다보니...)
그렇게 가다가 아뿔싸!
그들의 명함이라도 받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원래 순수한 의도를 가진 기부에 대해 의심을 하면 안되지만 세상이 하 수상하다보니 외국인이라고 예외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싸인한 위만 보더라도 돈이 생각보다 잘 모였는데 그에 반하여 그들이 과연 네팔현지에 어떻게 보내는 지 알 수가 없는 지라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유니폼이나 단체복도 안입고 기부금도 그들의 가방안에 던져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담에 또 이런 일이 보이면 이렇게 즉흥적인 기부말고 투명성이 답보되는 곳에 만 하렵니다.
이상 똑똑한 척을 했지만 결코 똑똑하지 못한 기부를 한 바보같은 빨간택시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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