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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아카이브(1~3기)/시사시선

문국현, 아무런 결과없는 도전을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DP 시게에 올리신 복댕이님의 "문국현 후보는 대선에 왜 나오신 겁니까??" 게시글에 대한 짧은 댓글로 시작을 했으나 내용이 많이 길어져 따로 올립니다. ^^

복댕이님의 글을 그동안 잘봐왔고 대부분 공감이 가는 글이였으나 이번 글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노골적인 커밍아웃을 하면 저도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였고 신당경선때 유시민>이해찬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신당경선의 흥행 대실패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일 것 같았던 유시민, 이해찬 후보가 정동영후보와의 격차를 인식하고(인정과는 다른 단어입니다.) 중도 사퇴를 하는 등 제 관심에서 점점 멀어졌는데 정말 이상한 점은 유시민이 이해찬 캠프에 합류했을 때와는 다르게 정동영 캠프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돕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유시민의 공식적인 지지활동(TV나 인터넷 매체 위주입니다.)으로 본 것은 조영남 아저씨와 각당의 대표적 지지자들이 대포집에서 토크를 했던 모습만 보았지요. 거기서도 유시민의 지지자로 좀 아쉬웠던게 왠지 대선보다는 총선을 준비하는 뉘앙스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경선전에 비판을 했던 정동영을 진심으로 지지하는게 어려웠던 것이 아닐지...)

제가 내린 결론은 신당자체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실패한 느낌을 받았고 진정성보다는 정략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고 아 저 후보는 아니다라는 마음을 정하게되었습니다. (오죽 심하면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의 가장 진보적인 당원이라고해도 어색하지 않을꺼라는 평들도 심심치 않게 보았지요.)

저는 열린우리당이 창당 당시에 국내정치사 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획기적인 정당운영을 마이너가 아니라 메이저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시간이 갈수록 물이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재창당했을 때는 열린우리당 창당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문국현후보입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 받는 대로 "기업인으로써는 청렴하고 능력도 있을 뿐만아니라 노사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기업인일지는 몰라도 정치인으로써는 신인이기때문에 검증된 사례가 전혀 없다 따라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지지를 보류하거나 믿을 수 없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네, 그 이야기 맞습니다. 정치적 신인이기 때문에 그의 미래를 장담할 수도 없고 아주 심하게 비하를 하면 무균질 우유 박찬종아저씨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라고 상상할 여지도 있지만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일단은 현재 그가 내뱉은 공약들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노련한 정치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유연성은 분명 부족해 보일정도로 우직하고 융통성없는 사람으로 비쳐 보일수도 있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거대 기업 운영의 화합 및 발전 실험의 성공사례 등이 그 부족한 유연성을 메꾸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이명박 후보의 당선저지를 위해 마지막 여론발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꽤나 선전하여 당선권에서 이명박 후보를 흔들여지가 보이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반대편인 이회창 후보를 찍을 극단적인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상황은 별다른 큰 이변이 없지 않는 이상 이명박 정권이 탄생할 지도 모릅니다. 아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만불손한 예비여당과 예비대통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한 데 문국현 후보 중심의 창조한국당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다시 한번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의 신선한 정치실험이 펼쳐질 유력한 세력이라고 봅니다. 5년 전 노대통령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그에게 모아 강력한 야당으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감동이 없습니다. 감성은 죽고 비이성적인 마음만 남아 이명박의 이상지지율로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문국현 후보에게 바라는 것은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진정성이 내제된 감동정치 실험의 실현자로 문국현 후보를 적임자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6 can do it! 정직한 한표, 기호 6번 문국현입니다.



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다시 한번 기적이 펼쳐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