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년 6월 6일 수요일-난생 처음으로 자동차 보험사 직원을 호출하다!!

6월 6일 수요일 새벽 2시 40분, 시흥대로의 한 언덕배기에서 쾅하는 굉음이 새벽의 조용한 공기를 차갑게 갈라버렸다. 이때 잠을 못자가며 피곤한 눈으로 꾸뻑 졸면서 운전을 하던 빨간택시는 본인의 차가 그 새벽 굉음의 주인공인지 직감하며 정신을 바싹차렸다.
그러나 이미 일은 저질러져버린 상태...
상대방 차량에서 차문을 반쯤 내리며 당황하는 눈으로 빨간택시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쏟아졌던 잠은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날라간 빨간택시는 비상등을 키고 갓길로 차를 빼자고 상대방 차량에게 이야기를 한 후 당황스러움과 침착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일단 차에서 내리자 마자 상대방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와 일행들이 무사함을 확인을 하는데 상대방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가씨들이였다.
당황해하는 그들에게 최대한 침착하게 안부를 물어보고 사과를 하였다. 다행히 목을 잡고 돈 벌었네 하는 스타일이 아니였는데 일단은 나도 이런 사고가 처음인지라 새벽시간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바로 내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로 전화를 하였다.
위치를 물어보고 한 30분 정도 후에 보험사 직원이 도착을 하였는데 사고 경위를 물어보고 대인 및 대물 피해현황을 살피고... 한 마디로 보험사 직원으로 할 것은 다 했다는 말이다. 뭐 어차피 보험사 부른 거 보험금으로 수리해주자는 생각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데 보험사 직원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보험사 직원은 아가씨와 내 입냄새를  맡아보고 번갈아보더니 에그 술들 드셨네~ 술들 드셨으면 보고 아직 안했으니 현장 합의보고 끝내세요~ 라고 재촉을 한다. 처음엔 응? 무슨 말이지 하며 의하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아, 순식간에 정황이 역전이 된 것이다.
나? 물론 술을 안 먹었지~ 내가 술먹은 거라고 생각한 우리 측 보험사 직원은 내가 술먹은 줄 알고 잠시 착각을 하였던 것이고 그 아가씨의 말에 따르면 대리운전을 불러 근처까지 왔다가 집 근처부터는 본인이 몰겠다고 들어가다가 나에게 봉변(?)을 당한 것이다. 허긴 나는 술냄새도 못 맡았고 혀도 특별히 꼬부라진 것같지않아 전혀 의심을 안했었다.
암튼 상대방은 음주운전!!이라는 말이지...

보험사 직원은 고객님(나)이 확실히 술을  안드셨다면 가해자이지만 드러눕고 합의금을 띁어내도 된다면서 안심하라고 한다. (-_-;)a... 뭐 그럴 생각은 없고 상대측 차량 추정 수리비의 일부인 20만원 정도면 합의하겠다고 하였다.
잠시후 보험사 직원은 합의가 되었다며 볼펜으로 현장에서 급히 쓴 합의서를 들고 온다.
대략 내용은 음주여부는 당근 안 써있고 각자가 자차수리 하기로 하였다고 합의를 보겠다는 내용이였다! (응?)
얼떨결에 싸인을 마치고 이젠 모든게 다 끝났으니 집으로 가셔도 된다고 가라고 해서 집으로 출발하였다.
뭐 얼떨결에 해결된 것은 좋지만 뒤를 안 닦고 화장실에서 나온 사람처럼 조금은 찜찜했다.

정말 한 순간에 벌어진 끔찍한 졸음운전 사고...
오늘 새벽에 벌어진 일을 계기로 운전할때는 첫째도 둘째도 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뱀다리
-하나
사고를 당한 아가씨들이 빨간택시를 처음 보고 날린 개그 한마디
"애유 멀쩡하게 조피디 닮으신 분이 왜 그러셨어요?"
응? (-_-; )a...
-두울
우리 쌍둥이 조카가 드디어 6월 5일 오전에 세상의 빛을 보았다.
여자아이 2.5kg, 남자아이 2.9kg의 순서로 태어났는 데 이것들 겁나게 이쁘다~ ^-^)b
사랑해요~ 우리 아가들~ 그리고 세상의 빛을 본 것을 축하한다~


○ 오늘의 MSN 대화명 ○
[♡빨간택시♡www.redtaxi.net]5/28 측정치 76.1kg(+0.2kg, ⓣ-9.0kg), 23.6%(-0.3%, ⓣ-5.2%), 6/11 7차 공개예정!-졸음운전 위험해요~<(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