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9. 11. 16.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아버지, 강아지를 좋아하다! 이것은 새로운 발견!
오늘은 김장을 담그시는 큰 이모님댁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 다녀왔다. 이모님께서 직접 재배하신 배추랑 무 줄테니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면서 어머니께서 심부름을 시킨 것이였다. 마침 집에서 쉬고 계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왔었는데 이모님 댁에 가서 아주 놀랍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되었다. 이모님 댁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의!외!로! 아버지가 강아지랑 잘 놀고 계신다! 뚜시쿵!! 남들에게는 별로 놀랄 일이 아니라지만 평상시 아버지의 성격을 알고 있다면 강아지랑 논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택시는 아버지에게 살짝 여쭈어보았다. "응? 아버지, 아버지가 개를 이렇게 좋아하셨나요?" "개가 어떨 땐 사람보다 더 좋아. 이렇게 사람보면 좋아라 하고 꼬리 흔들면서 안기려고 하잖아." "....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8. 24.
2007년 8월 23일 수요일-아버지와 한걸음씩 가까워지기
그동안 아버지와 나는 희안하게도 대화가 잘 안되었다. 부자지간에 취미생활을 공유하다던지, 가끔 술 한잔씩 하면서 남자대 남자로 시원스럽게 이야기를 한다든지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실은 몇 번 시도하다가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안하느니 못한 일이 되기도 하였다.) 어제 그러니까 21일 월요일 아침...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입장차이로 또다시 아버지와 격론을 벌였고 결국은 출근시간도 있고 해서 목소리를 높은 부분은 사과를 하였으나 찜찜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고 결국 진짜 일은 그날 저녁에 터졌었다. 어머니께서 퇴근하면 맥주 사들고 와서 아버지랑 화해를 하라고 적극 권하셨고 나도 일단 그게 맞는 이치라고 생각하여 그리하려고 왔는데.. 결국 대화 도중 서로의 격한 입장차이로 다시 한번 부모자 3자회담은 결렬상..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2. 21.
2007년 2월 21일 수요일-아버지의 귀환과 미래에 대한 결심
지난 설 차례는 어른들이 안 계시는 바람에 모처럼 간소하게 치루고 싶었으나... 줄인다 줄인다 하였지만 어머니의 여전하신 큰 손 덕택에 음식을 많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다음 차례 때는 더욱 간소하게 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할 생각이다~ ^^; 아무튼 아버지가 어제부로 시골에서 다시 귀환하셨다. 할아버지를 결국 해남에 있는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을 하시고 아버지는 다시 올라오신 것이다. 당신이 직접 모셔보고 그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아버지는 어머니께 여전히 당신때문에 집안이 시끄럽다고 화를 내신다. 솔직히 아버지가 안계신 동안 집안이 조용했을 뿐더러 서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좀 있었으나 아버지의 귀환으로 다시 암울한 기운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_-); 이제 나이가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