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8. 24.
2007년 8월 23일 수요일-아버지와 한걸음씩 가까워지기
그동안 아버지와 나는 희안하게도 대화가 잘 안되었다. 부자지간에 취미생활을 공유하다던지, 가끔 술 한잔씩 하면서 남자대 남자로 시원스럽게 이야기를 한다든지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실은 몇 번 시도하다가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안하느니 못한 일이 되기도 하였다.) 어제 그러니까 21일 월요일 아침...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입장차이로 또다시 아버지와 격론을 벌였고 결국은 출근시간도 있고 해서 목소리를 높은 부분은 사과를 하였으나 찜찜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고 결국 진짜 일은 그날 저녁에 터졌었다. 어머니께서 퇴근하면 맥주 사들고 와서 아버지랑 화해를 하라고 적극 권하셨고 나도 일단 그게 맞는 이치라고 생각하여 그리하려고 왔는데.. 결국 대화 도중 서로의 격한 입장차이로 다시 한번 부모자 3자회담은 결렬상..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4. 2.
2007년 4월 1일 일요일-이제... 이별의 준비를 해야하나요 할아버지?
지난 금요일 박세형교수님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원장에 취임을 축하하는 모임을 새벽 4시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원래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할아버지를 뵙기위해 시골로 내려가기로 한 관계로 잠깐의 새우잠을 자고 아침에 출발을 하였다. 토요일 아침 하행선 이라서 그런지 별다른 교통체증없이 딱 제 시간에 도착하였고 병원도 터미날 바로 앞에 있는 곳이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계신 곳은 중환자실을 겸하고 있는 응급실이였다. 드디어 병세가 악화된 이후의 첫 만남....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 할아버지는 혀마저 굳어진 상태라 "어~" 라는 소리만 나오는 상태인데다가 놀라울 정도로 야위어 버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누군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두눈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2. 21.
2007년 2월 21일 수요일-아버지의 귀환과 미래에 대한 결심
지난 설 차례는 어른들이 안 계시는 바람에 모처럼 간소하게 치루고 싶었으나... 줄인다 줄인다 하였지만 어머니의 여전하신 큰 손 덕택에 음식을 많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다음 차례 때는 더욱 간소하게 하도록 강력하게 권유할 생각이다~ ^^; 아무튼 아버지가 어제부로 시골에서 다시 귀환하셨다. 할아버지를 결국 해남에 있는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을 하시고 아버지는 다시 올라오신 것이다. 당신이 직접 모셔보고 그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아버지는 어머니께 여전히 당신때문에 집안이 시끄럽다고 화를 내신다. 솔직히 아버지가 안계신 동안 집안이 조용했을 뿐더러 서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좀 있었으나 아버지의 귀환으로 다시 암울한 기운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_-); 이제 나이가 지나간 세월을 정리하..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7. 1. 7.
2007년 1월 7일 일요일-내 가치는 나 스스로 만들어간다!
신년초부터 고민인 많은 빨간택시... 보통은 신년설계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하지만 요즘 택시의 상황은 집안과 회사일 때문에 그렇게 한가하지(?) 못하고 연일 마음을 다스리기에 바쁘다. 치매로 몸이 불편해지신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생긴 크고 작은 일들이 집안 일이고 회사일은 지난 9월에 사장님께서 새로이 설립한 회사에 라이센스 담당자로 스카웃(?)하면서 이직을 했다가 회사 내부 계약문제로 라이센스 메인 업무가 없어져버린 안타까운 사연, 바로 이 두가지가 빨간택시의 2대 고민인 것이다. 집안 일도 그렇고 회사일도 그렇고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본인의 뜻대로 흘러가지만은 안다는 점을 새삼스래 일께워주는 사건이였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아쉬운 점이 바로 세상 일이란게 어쩔 수 없음을 인정을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