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9. 8. 24.
2009년 8월 23일 일요일-DJ를 떠나보낸 그날...
지난 5월 노통에 이어 8월 DJ도 이 땅을 떠나셨다. 오늘 조문과 영결식 참여를 위해 시청으로 향하였고 그곳 분위기를 보니 확실하게 지난 노통과 다른 점이 격한 감정보다는 차분한 슬픔이 느껴지고 있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조문을 하였고(이 와중에 오세훈이는 본인의 치적물인 아리수 수돗물을 무상으로 나누어주고 있었고 그 맛 역시 병맛이였음) 영구차량이 청와대는 안된다는 현정부의 옹졸함을 뒤로하고 시청앞으로 잠시 들렸다가 현충원으로 향하였다. 짭새들의 철저한 도로 통제로 영구차 가까이 따라가지는 못하고 시청에서 시민들과 함께 잠깐 뵙고 지하철을 통해 현충원으로 이동을 하였다. 긴 거리를 걸으며 그 분 가시는 길을 배웅해 드렸지만 마음 한켠에 가라앉아 있는 울분과 아픔을 함께 나누어..
홈페이지 아카이브(1~3기)/시사시선
2009. 8. 19.
아..DJ 당신마저 이렇게 떠나버리시는 것입니까?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40분... 병세 악화로 한달여전부터 중환자실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DJ가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올해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갑작스런 이별을 겪은지 3개월이 지났을 뿐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진정한 민주화를 가지고 오신 분이 노환으로 그렇게 훌쩍 떠나버리셨습니다. 솔직히 노환이라고 하지만 지난 5월 노통을 떠나보내셨을 때 충격이 너무나도 크셔서 병세가 악화되셨다고 합니다. [본 사진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습니다.] 그날 DJ가 보여준 이 사진이 그때의 모든 상황을 설명합니다. 아직도 먹먹하기만 합니다. 그의 뜻을 이어가며 민주주의 가치실현을 하려고 했던 노통 서거 이후에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정적들이 5차례나 목숨을 노렸음에도 불구..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9. 8. 19.
2009년 8월 19일 수요일-나의 독립선언 실패기
빨간택시 독립 만세!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제 DJ가 돌아가신 날이라 그 슬픔도 함께 어머님과 나누고자 늦은 밤에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을 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두루두루 이야기를 나누던 모자는 아들내미의 독립발언으로 인하여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급랭하기 시작한다. 결국 더 이상 듣기 싫다면서 어머니는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상황까지 왔다. 흐미... 나이가 꽉 찬 아들이 결혼 생각보다는 독신체제로 자리를 잡을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어서 그러신지 부모님이 독립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받아들이신다. 아직도 아이처럼 다루시려는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서 독립적인 삶을 설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빨간택시의 독립은 진정 결혼이라는 방법말고는 없는지 갑갑하기만 하다. 어제 독립협상은 분명 실패로 끝나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