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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취미리뷰

[게임] 절망의 세계에서 다시 찾은 희망 여행기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 좀비, 액션 어드벤쳐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가 만난 너티독(Naught Dog)의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 편이기는 하나 주로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터라 스토리가 있는 게임들은 엔딩까지 가본 것이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엔딩을 봐온 게임을 천천히 더듬어보면 '울펜슈타인 3D(Wolfenstein 3D)', '하프라이프(Half-Life)', '하프라이프 2(Half-Life 2)', '언챠티드 2(Uncharted 2)', '데드스페이스 iOS.(Dead Space iOS)' 그리고 최근에 플레이를 마친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음... 나열된 게임을 보면 제 장르적 취향이 나오는 군요. ㅎㅎ

영화 장르도 SF, 호러, 좀비, 어드벤처 물을 좋아하는데 게임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설이 좀 길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한동안 스토리가 있는 게임들을 손을 안대고 있다가 게임 매니아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언챠티드 2(Uncharted 2)'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엄청난 몰입감을 주는 게임 상황설정과 그동안 제가 봐온 플레이스테이션 3 게임 중에서 양 엄지를 치켜 올릴만한 섬세한 배경묘사에 말입니다.

게임 속의 주인공을 따라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돌아다니는 데 마치 제가 현장에 가 있는 바로 그 느낌입니다. 



▲ 무료로 티벳 고산지대를 방문한 기분! 실제로 게임 플레이는 잠시 접어두고 근처를 돌아다니는 관광모드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언챠티드 2'를 플레이 한 덕분에 너티독에 대한 무한 신뢰가 생겼고 후속작을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상 '언챠티드 3'는 넘기고 바로 '라스트 오브 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진들이 밝힌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가 유저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액션, 배경설정 등이 게임들의 외적요소보다는 스토리라고 하였습니다.

20여 시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나타난 동충하초 좀비들의 출현이나 좀비보다 더 (내면적으로)무서운 인간들의 공격, 습격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눈을 뗄 수 없고 앞으로가 계속 궁금해지는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가 일품입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사건의 연속과 반전 때문인지 계속 플레이 할 수록 나도 모르게 캐릭터와 동화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라오어'의 좀비들(좌로부터 Clicker, Runners, Bloater), 외모는 무시무시해도 인간들의 이기심 앞에는 그들은 순결한 존재(?)

빨간택시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 본 결과 이 게임의 매력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은 두가지입니다.

1. 총기류보다는 칼이나 활 그리고 화염병 같은 원시적 무기의 대활약

2. 적을 죽이는 것보다 들키지 않고 움직여라! 도망가라!

3. 게임이 진행될 수록 싹트는 부성애


1. 총기류보다는 칼이나 활 그리고 화염병 같은 원시적 무기의 대활약

보통 액션 게임에서 주인공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총기류는 게임이 진행될 수록 화력이 세지고 비교적 초기에 주어지는 원시적 무기는 사용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라오어'의 경우, 주어지는 무기의 화력이 세지는 것은 맞지만 화력이 센 무기는 적(좀비 또는 인간)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화력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많은 적 또는 강력한 소수의 적을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이면 칼이나 활 그리고 화염병 같은 원시적 무기가 전체적인 게임 진행에 훨씬 유용하게 사용 됩니다. 


▲ '라오어'에서 가장 으뜸은 적의 뒷덜미의 칼질(?) 입니다. (출처:tumblr의 dantelric님)

2. 적을 죽이는 것보다 들키지 않고 움직여라! 도망가라!

보통 액션 게임이라함은 보이는 적들을 섬멸!(특히 게임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닥치는대로 죽이기) 설정이 쉽지만 '라오어'에서는 적을 죽이는 것보다 들키지 않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피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좀비들 중 'Runner'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력대신 청력이 발달한 존재로 그들 바로 앞에서도 몸을 숙여 조심스럽게 들키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데 이런 상황과 아래 이미지 같은 청취모드를 통해 적의 동태를 파악한 후 움직이거나 도망가면 됩니다. 


▲ '라오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청취모드로 적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3. 게임이 진행될 수록 싹트는 부성애

여주인공 엘리와 비슷한 나이대의 딸을 잃은 조엘 아저씨는 까탈스럽고 거친 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거듭날 수록 그녀에 대한 부성애가 조금씩 자라나고 게임 종반부로 갈 수록 그들의 끈끈한 유대감에 동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게임의 스토리 전개 상 엘리와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진짜로 엘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을 하는 조엘 즉, 플레이어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 수영을 못하는 엘리에게 파렛트로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조엘 아자씨  팬아트
(출처:tumblr의 aarswft님이 twitter에서 출처미상으로 포스팅)



○ 총평
현재 메이저 비디오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 3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극한의 기술과 극한의 게임적 연출로 몰입감을 플레이 도구인 패드를 넘어 감성까지 동화시키는 대단한 게임이였습니다.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나 엑스박스 720 등 신기종들이 속속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게임은 단순히 기술만 앞세워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중에서 이용자(독자, 관객, 게이머)자와 가장 밀접하고 직접적인 상호 인터렉션에 의한 이야기 전개라는 특징이 있는 바 그들의 공감을 얻고자 한다면 게이머들의 감성을 동화시키는 것이 진짜 게임이라는 것을 새삼 상기시켜준 명작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너티독 수고 많으셨어요!

○ Bonus1 : The Last of Us - Live Action TV Commercial

아주 인상적인 TV Spot 이지요?
정말 게임을 하다보면 저렇게 플레이어와 주인공 캐릭터 조엘이 동화되 버리고 맙니다.


○ Bonus 2 : 엘리의 실제 모델은 엘렌 페이지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실제 모델은 에슐리 존슨이라는 미국의 여배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적인 캐스팅 배유보다 엘렌 페이지에 가깝게 보이는 것은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법정소송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였지만 너티독은 엘리 캐릭터를 조금 더 수정해서 발매하고 엘렌 페이지측에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뉴스링크] 엘렌 페이지, 라스트 오브 어스 고맙지 않아-2013-06-25-게임샷 뉴스


▲ 게임의 실제 모델 논란의 엘렌페이지와 라오어의 실제 모델  애슐리존스


○ Bonus 3 : The Last of Us Website

Naughty Dog - Developer

Sony Computer Entertainment - Publisher

The Last of Us - Official Website
Game Guide and Walkthrough - gamepressure.com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정보 - 엔하위키미러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Naughty Dog Studio와 Sony Computer Entertainment Inc.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