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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영상&게임리뷰

[드라마] 법률 전문 드라마로써 충실한 <신의 저울>


▲ 애심(愛心)-신의 저울 OST

최근 드라마들의 흐름을 보니 연일 <베토벤 바이러스>와 <바람의 화원>의 엄청난 호평으로 이 두 드라마외에는 기타 등등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몽2, 바람의 나라 지못미~)

그런데 간간히 <신의 저울>이라는 드라마도 감상평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감상평의 수는 많지 않지만 대신 응축된 호평이 있음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궁금하게 되면 참지 못하는 빨간택시! 시동걸렸습니다.
어제 일요일, 왜 <신의 저울>이 시청률은 조용하지만 본 사람마다 호평을 할까 궁금하던 차에 1~2화 정도만 맛보기로 봐보자 하면서 IPTV를 통해 1화를 시청하는 순간! 결국 무지막지하게 달리고 달려서 지난주 방영분인 14화까지 단숨에 보고 말았습니다.

<신의 저울>은 법률을 다룬 장르 드라마입니다.
최근에도 <대한민국 변호사>라는 법률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가 방영이 되었지만 이 역시 법률은 양념 메인코스는 연애드라마였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신의 저울>은 사법고시 지원자가 관련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펼쳐지고 법률드라마라는 초심을 끝까지 흔들림없이 가지고 가는 정직한 드라마인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이런 느낌들이 듭니다.
-반전증후군이나 또아리튼 뱀처럼 스토리를 꼬는 것없이 정직하고 빠르게 진도 나가는 드라마
-엄청난 인기와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배우가 없지만 배우 하나하나 각자의 배역에 충실한 드라마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불리우는 삼○그룹과 김○장 로펌의 부적절한 행태를 적나라하고 시원하게 비판하는 드라마(응? 그런데 방송국이 SBS네?)
-근래 보기 드믄 트랜드한 요소가 거의 없는 착하고 우직하지만 그렇다고 촌스럽지 않은 드라마
-금요일 편성인데 하루 2화씩 방영하는 것을 보니 월화,수목 편성에 비인기장르라서 밀린 드라마(추정)
-신/구탤런트들의 튀지않고 잘 버무려진 비빔밥처럼 맛깔난 배역이 만족스러웠던 드라마


총 16화 중 현재 14화까지 달려왔고 이제 최종까지 2화만 남겨왔습니다.
결론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마음 속으로는 거대한 현실의 벽을 실감케 하는 배드엔딩도 조금은 바랍니다.
(물론 그 것을 지켜보는 애청자들에게는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주겠지만)

어느 유머글의 비판처럼 병원에서도 연애하고 경찰서에서도 연애하고 법원에서도 연애하는 그런 장르과포장형 드라마를 많이 보다가 모처럼 우직한 맛을 보여준 <신의 저울>에 박수를 보냅니다. ( ^㉦^)//

자, 금요일에는 베바나 바화로 싸우지 않으셔도 되니 이번 주 금요일에는 신의 저울의 마지막 행보에 가급적 닥본사로 조그마한 격려를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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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사용된 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제작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