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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10년 5개월 동안 나와 함께한 SKT여 굿바이!

011-9068-7312...

지금 이 시간부터 존재하지 않은 핸드폰 번호...
자 번호는 1999년 11월부터 오늘까지 약 10년 5개월 간을 나와 함께 동거동락했던 번호 였습니다.
011 번호를 새롭게 만들면서 가족들의 대세 3397보다 나만의 번호를 만든다는 구실로 생년인 번호로 써왔었습니다.

그동안 '번호의 자부심 011'이라는 브랜드이미지에 얶메어 10년을 넘게 타 통신사보다 조금 더 비싼 요금을 주로 사용을 하였으나
요금절약 노하우(SKT 요금줄이기 노하우 공개)를 안 순간부터 저렴하게 써오긴 했으나 어떠한 결정적인 계기로 더 이상 2G로 남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아이폰이 그 결정적 변심을 하게 만든 주인공이였습니다.

011번호를 버리지 않으려고, SKT 장기고객 혜택(사실상 실질적인 혜택은 미비하고 일반 단기 가입자와 차별성이 크게 있지 않긴 하다.)을 놓치지 않으려고 그렇게 아둥바둥 버티던 제가 애플의 아이폰 발매 이슈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SKT를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오랜기간 한 회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고객의 충성도 만큼 서비스회사는 장기 고객에게 그만큼 혜택을 베풀어야 마땅하였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인 고객의 바램과 달리 SKT를 비롯한 3사들은 공히 신규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기 바쁩니다.

각 통신사들의 이런 희안한 단합 덕분에 오히려 2년정도를 주기로(주로 약정기간이 24개월 정도 됨)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면서 최신 폰들을 보조금 받아가면서 바꾼 사람들이 더 현명해 보입니다.

아이폰이 처음 KT를 통해 도입된다고 하였을 때도 SKT와 삼성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2010년 4월 현재 6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열기는 시간이 갈 수록 그 여파는 상상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들 폰보다 늘 비싸기만 했던 폰들을 살수 밖에 없었고 몇 년전 부터는 통신사 이동으로 메뚜기처럼 통신사를 오가는 사람들이 최신폰들을 쓰는 것을 보면서 011과 SKT의 오랜 사용자라는 것이 발목을 잡아서 늘 아쉽기만 했었습니다.

막상 아이폰 덕분에 011을 버리고 나서 지금까지 생활을 해보니 내가 왜 그렇게 미련하게 붙잡고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젠 보다 즐거운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려 합니다.

하하 안녕! 다시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내 발목잡아 주느라 욕봤다~ SKT~ 그리고 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