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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선남선녀의 불발된 만남과 안타까운 불발사유

요 며칠 전부터 여차저차해서 제 주변에 있던 선남선녀인 현빈(가명)과 송혜교(가명)를 소개시켜주려고 준비하였습니다.
주선자로써 빨간택시는 그들의 간단한 신상정보를 취합해서 양측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이 만날 약속시간, 장소 다 잡아놓고 진행하려 했다가 두 사람이 모두 임씨였다는 사실은 문득 떠올렸습니다.
혜교에게 바로 네이트온 메세지를 날렸습니다.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혜교야 무슨 임씨인감?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ㅎㅎ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요즘 그런거 상관없나? ^^;;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아마 다를 것 같은데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흔하지 않은 성씨라서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전 한자는 맡길임 任 쓰고요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본은?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본은 장흥임이예요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대부분 수풀림에 풍천임씨던데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0-);;;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맡길임에 장흥임이면..친척인데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ㅋㅋ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친척이잖아~ -0-!!
○○- i'm ready for G20. 님의 말 :
진짜!!!!?????
[빨간택시]10월의 어느 멋진 날에...D-96 \(*^3^*)/ 님의 말 :
아놔~ 설마설마 했는데

헉! 설마 흔하지 않은 성씨(任)임에도 불구하고 동성동본이였을 줄이야!
사실을 확인하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소개할 현빈의 친누이들 돌림자와 혜교의 돌림자가 한자까지 똑같았던 것입니다.
이름을 양쪽에 알려줘보니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친척은 아니였지만 족보상에 항렬까지 같은 가족을 소개해줄 뻔했습니다.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이미 가족이였던 그들의 이야기..

결국'임(任)'이라는 글자 때문에 그들은 만나지도 못한채 선남선녀팅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