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70부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Furry Road, 2015)'

오늘자 GMP 이야기는 이 표현을 응용해 보겠습니다.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세기말 아포칼립스(Apocalypse, 묵시록) 매드맥스 시리즈가 3편 선더돔 이후 30년만에 재제작(리부트?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 매드맥스 신화(24달러로 캐스팅한 무명 신인 멜 깁슨과 함께 세기말 아포칼립스의 독창적인 정립과 다양한 작품에 영향을 미친 시리즈)세계의 창조자인 조지밀러가 돌아온 작품이라지만 그의 최근 필모그래프와 나이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조지밀러의 최근 필모그래프를 보면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가족애 기반의 따뜻한 모험물 꼬마돼지 베이브 시리즈(Babe, 1995 & Babe : Pig In The City, 1998)나 해피피트 시리즈(Happy Feet, 2005 & Happy Feet 2, 2011)그가 다시 매드맥스로 메가폰을 잡더라도 이제 70세가 훌쩍 넘은 노장이였습니다.

최근 스크린을 달구고 있는 뜨거운 남자가 있었으니!

백문이불여일견! 일단 사진을 하나 보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최근 화제가 있는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Mad Max : Fury Road, 2015)'에 등장하는 빨간내복을 입은 맹인 기타가이입니다.

주연도 조연도 아닌 그가 씬스틸러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스크린 내내 질주하고 파괴하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강렬하고 원초적인 기타연주로 전투를 독려하는 역할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정서상으로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한번도 언급이 안되었지만 그 빨간내복 기타가이의 정식 이름은 바로

'The Coma -Doof Warrior'

아니, 이름부터 '혼수상태-두프(무거운 베이스 드럼 킥이 사용되는 호주의 전자음악) 전사'라니! 

그 이름만으로도 이 캐릭터가  어떠한 캐릭터인지 이해가 될것 같지 않 습니까?

핵전쟁 이후, 암울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물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치뤄지는 약탈전 위주로 마치 중세시대에서나 볼 법한 육탄전 위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양상으로 과거 전투를 독려하는 북 소리나 나팔소리 대신 엄청난 사이즈의 스피커를 중심으로 4명의 드러머와 바로 오늘 소개하는 기타가이 'The Coma -Doof Warrior'가 육탄전을 독려하는 전사로 강렬한 사운드와 이미지를 선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명색이 전사인데 전장에서 무기도 없이 연주만 하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그는 기타에 멋드러진 화염방사기를 장착하였습니다.

와우! 좀 더 강렬한 이미지가 부여되는 군요.

자, 이런 강렬한 기타가이 이미지 뒤에는 슬픈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아시나요?

이 과거는 영화에 직접 소개되는 것도 아니고 영화 이야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기에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기타가이는 원래 맹인으로 태어났고 그의 어머니는 뮤지션이였습니다. 

아마도 그의 어머니는 살벌한 세상에서 음악만 위안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서 그녀의 유일한 혈육인 그에게 기타를 가르켜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력을 동반하는 괴한들에게 어머니가 머리를 잘리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임모탄(영화의 메인 악당)이 그를 발견했을 때 어머니의 머리를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기타가 함께 있었겠지요.

아무튼 임모탄은 자기 전사들의 전투를 독려하는 연주자로 이 기타가이를 발탁하게 되었고 기타가이는 어머니의 얼굴가죽을 뒤집어 쓰면서 'The Coma -Doof Warrior'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덜덜...

광기어린 시대에 어울리는 엄청나게 살벌하고 슬픈 과거를 가진 캐릭터였군요.

그의 과거 때문이였을 까요?

그가 전장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연주가 아니라 세상을 향한 표효 같이 들립니다.

"워보이들이여, 불타올라라! 싸워라! V-Eight! V-Eight!" [이미지 출처 : DEVIANT ART]

The guitar guy is too high profile. 

그 기타가이는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상기 응용 표현은 영초보의 영작으로 문법이나 오탈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 영고수분들의 많은 애정어린 정정요청 적극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