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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국내 최초 대작 좀비물에 천만영화들의 핵심 덕목인 신파로 버무린 재미있었던 범작


부산행(2016)
○ 빨간택씨의 별점 : ★ ★ ★ 

"국내 최초 대작 좀비물에 천만영화들의 핵심 덕목인 신파로 버무린 재미있었던 범작"

사회성 짙은 장편 애니메이션들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던 연상호 감독이 실사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블럭버스터 재난형 좀비물을 들고 왔습니다.

정체불명 좀비가 부산행 KTX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재난형 불록버스터 드라마가 펼쳐지는 영화 <부산행>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시도가 되지 않았던 특이한 기획영화로 곧 개봉할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동시에 제작된 영화였습니다.
빨간택씨는 원래 잡식성 영화 관객이지만 장르영화 특히 호러 영화에도 애정이 깊은지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정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 연상호 감독이 만든 실사라고 하니 기대감은 더 배가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장단점은 국내 최초의 좀비가 등장하는 대작 
좀비물은 헐리웃 등 해외 영화에서 들은 이미 친숙하게 쓰였을 뿐 아니라 역사가 되다보니 좀비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로 전통적인 호러부터 사회고발 드라마, 액션 심지어 최근에는 로멘스 물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다양한 장르의 좀비물 들을 보고 있던 우리나라 영화 팬들도 간간히 한국식 좀비물을 단편에서 만날 수 있다가 올 상반기 흥행작 <곡성>(2016)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고 이번 부산행에서는 아예 주역으로 등장하는 반가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좀비 장르 영화로 분류될 이 영화가 대작 시즌이자 여름 메인 극장가에 등장한 것 자체가 장르영화 팬으로 감동스러운 일이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대작 기획시 기피 대상이였던 좀비물이라 기대와 염려를 한꺼번에 가지고 태어난 작품입니다.
그 결과 장점으로는 첫 대작 좀비영화로 한국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동요할만한 코드(쉽고 단순한 전형적인 캐릭터 설정, 해체되가는 가족관계, 단순한 감정선을 가진 신파)의 영리한 배치로 손익분기점을 걱정할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 있었고 단점으로는 반복관람을 주저하게 만드는 예측가능한 전개, 일관되지 못하고 섬세하지 못한 상황설정 등 대중의 시선보다 더 영화 가까이 다가설 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부산행의 의미있는 도전, 내일이 기대가 되는 우리나라 기획영화
분명 이번 부산행은 재미있는 장르영화였습니다.
다만 빈틈이 너무 많아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웰메이드 작품으로는 너무 많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안착된 장르였으면 높아진 눈 높이에 외면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첫번째 프리미엄을 재대로 누리고 있는 행운의 영화지요.
이 영화 덕분에 좀비물 같이 기존에 외면된 장르영화가 제작될 여지가 생긴 것은 진짜 웰메이드 좀비 영화를 만날 기회를 가질 여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곧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개봉됩니다.

부산행의 아쉬운 점을 연상호 감독 본인의 필드인 애니메이션에서는 충분히 메꾸어지길 바랍니다.




빨간택씨의 이 영화 잡수다
▷<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 애니메이션은 <부산행> 감독으로 선정된 연상호 감독이 제안한 프로젝트
▷<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 애니메이션 개봉 날짜는 정해져 있지 않다가 <부산행>의 초반 흥행세를 보고 8월 18일 개봉일 전격 결정!
▷<서울역>과 <부산행>을 이어주는 배우로 <서울역> 여자 주인공으로 목소리 연기를 한 심은경은 <부산행> 오프닝에 나온 감염된 좀비로 나오지만 동일인이 아닐 수 도 있다고 함  
▷<부산행> 의 손익분기점은 약 280만으로 개봉 3일만에 달성하였고 개봉 19일차에 천만관객 돌파이자 2016년 첫 천만영화에 등극하였으나 유료 시사회를 이유로 변칙개봉 등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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