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정보나눔/일상

2009년 6월 18일 목요일-친구와 전도사이에서

그동안 5주간 박터지게 마케팅원론 스터디를 하느라 일기 쓸 여유가 없다보니 상당히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좀 힘들었지만 끝장을 보고 말았고 마치 대학원 졸업논문을 쓰느라 비몽사몽 달렸던 시간을 연상케하는 즐거운(?) 심적압박을 통해 끝내 졸업을 한 기분이 들었다. ㅎㅎ

오늘 그동안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 보기 힘들었던 승운이를 만났다.
이 녀석은 애둘키우고 술도 안하는데다가 주말에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친구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 데 그나마 내가 근처에 살고 있어서 가끔 보면서 친구들의 안부를 전해준다.

오늘 모처럼 우리집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닭을 사들고 왔다.
술을 못하는 그 녀석은 사이다를 나는 맥주한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마 전 커뮤니티에서 뽐뿌를 받아 구매를 한 이벤트 호라이즌 영화 이야기가 나왔고 그 영화에서 묘사한 지옥에 대해 간단한 느낌을 이야기하였는데...

이 녀석이 비장한 얼굴로 나보고 (하나님) 말씀을 잠깐 들어보라고 권유를 한다.
벌써 수년째 그 녀석과 나의 작은 실갱이 레파토리 중 하나이다.
16년째 손꼽히는 베프로써 둘의 우정에는 묘한 다른 점이 있는 데 그것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
승운이는 진심으로 하나님과 성경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따라 독실하게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본인은 신의 존재를 믿고 있으나 한국 기독교의 타락성 때문에 다가서기 힘들다고 수차례 의견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승운이가 꽤나 조심스럽지만 집요하게 권유를 한다.
솔직히 불편했다. 승운이 녀석이 진심을 담아 하나님의 자녀로 전도하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받아들일 준비도 아니되었고 한국 기독교 자체에 대해서는 점점 거부감이 커지는 와중에 전도 권유라 마음이 편치 않았고 오늘은 친구 승운이를 만나고 싶었지 기독교인 승운이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승운이의 사과로 작은 실갱이는 마무리 되었지만..
참 어렵다...
종교와 신념...

신은 분명 존재한다! 지구상에 수많은 종교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신의 존재는 하나의 존재인 신을 인간들이 자기들이 믿고 싶은대로 호칭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승운 미안하다! 너의 진심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난 아직 기독교를 받아들이 준비가 안되었다구...




○ 오늘의 MSN 대화명 ○
▦▦[♡빨간택시♡www.redtaxi.net]6/1 측정치 84.7kg(+0.9kg, ⓣ+1.5kg), 27.5%(-0.1%, ⓣ+0.0%), 6/29 4차 공개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