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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에 문화리뷰/맨끝에 여행기

코로나 직전 미국 여행기 #20191223-크리스마스 직전 출국기

미국에 살고 있는 처조카의 방문 환영 인사 메시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코로나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키기 전에 빨간택시는 2019년 12월 말에서 2020년 1월 초까지 미국에 20여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처럼 마스크도 필요 없었고 전염에 대한 위험이 전혀 없었던 시절에 사실 상 마지막으러 자유롭게 떠나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이였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가족이 살고 있는 조지아 주의 뉴넌을 반쪽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였고 뉴넌 인근 지역과 플로리다주의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애틀랜타 시내와 코카콜라 본사에 있는 월드오브코카콜라, 사바나 그리고 뉴욕까지 엄청난 동선을 소화해 냈습니다.

처제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여행이였고 정말 운이 좋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고 나니 코로나가 터지게 되어 앞으로 이런 여행은 돈주고도 갈 수 없는 귀한 여행이였습니다.

 

여행 끝의 아쉬움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고 마스크없이 떠날 수 없는 시절을 맞아 다녀온 여행 경험과 기록을 틈틈히 사진과 영상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출국 당시 상황 속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근처 공항행 버스 정거장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여행의 시작

미국까지 20여일의 시간을 보낼 짐과 방문할 가족에게 전해 줄 선물을 들고 집 근처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것으로 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짐들이 다 가지고 갈 여행짐이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ㅠㅠ

평일 오후 3시 반, 여행이 출발은 일상에서의 탈출에서 오는 짜릿한 시간대였습니다.

별 탈없이 일찍 공항에 도착하였고 면세점에 들린 저희 부부는 미리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면세품들을 수령했습니다.

 

오랜동안 시간동안 제 등짝에서 짐을 날라주었던 낡은 가방과 작별을 하고 아주 새끈한 샘소나이트 백팩을 아내로부터 생일선물을 겸해서 받았습니다. 고마워요~

 

새 가방을 수령하고 폼 잡아본 빨간택시

 

아틀랜타 행 247 게이트

아내가 해외여행을 자주다닌 프로 입출국러(?) 출신이라 출국 전에 면세점 온라인 사전구매 후 수령, 자동입국절차 등 미리 최적화된 시간 동선을 계산한 덕에 저녁 식사까지 여유롭게 출국절차를 마치고 기내반입용 짐만 들고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나눠주고 있는 사탕은 아마도 달콤한 여행길이 되라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아님 말고!) 
얼굴이 부은 상태라 자체 마스크로 여러분의 안구를 보호해 드립니다. ^^;

사진을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이런 평범한 줄서기와 이동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라 가능했고 무엇보다 이때만해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감기 걸린 사람정도만 착용하는 것 정도였습니다.

이제 진짜 비행기를 탑승할 시간입니다.

길게 늘어진 줄 사이로 한걸음, 한걸음 탑승할 비행기로 다가갑니다.

 

설레임은 점점 배가 됩니다.
저희를 태평양 건너 미대륙까지 옮겨줄 델타항공의 비행기

잠깐 TMI로 탑승했던 델타항공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 저희 목적지인 애틀랜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뭐 목적지로 간다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번 여행 전에 애틀랜타 관련해서 찾다가 알게된 것이였고 이름을 들어보셨을 법한 노스웨스트 항공사와 합병을 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었다고 합니다.(정말 TMI...)

 

 

반나절을 훌쩍 넘은 장거리 비행기

장거리 비행이다보니 기내 슬리퍼를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일이 많았고 미리 화장실도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비행기를 예약하면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창가자리는 언강생심이고 있는 자리를 겨우 찾아서 예약을 했더니 부부가 따로 떨어진 생이별을 한채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함께 탑승한 센스있는 분의 도움으로 자리를 바꿀 수 있어서 나란히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거리 비행은 미개봉 영화나 더빙된 외화(국적기가 아니면 그 수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보기 그리고 잠자는 것이 다 인데 아무래도 일등석이 아닌 이상은 잠자리가 그리 편하지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의 백미는 기내식 이벤트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 비행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은 어떤 것이 있을 까 궁금해서 비치된 기내식의 안내문을 살펴 보았습니다.

 

델타항공의 기내식 안내문
중간에 샌드위치를 포함, 총 3번의 식사가 제공
메인 식사로 선택한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을 곁들인 으깬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

기내식에는 특별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없었지만 나왔던 메뉴 모두 맛있게 나왔고 함께 제공해주는 와인 덕분에 기분 좋은 영화감상과 취침이 되었고 긴 비행 시간을 즐겁게 견디게 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애틀랜타 공항

무사히 태평양을 건너 애틀랜타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워낙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아내 덕에 수화물 찾기부터 간단한 입국절차까지 어렵지 않게 통과하였습니다.

역시 베테랑 출국러 플렉스!!

베테랑 출국러의 여유로운 미소(?)

그렇게 입국장을 나오자 마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처제 가족이 있었고 프로 입출국러의 가족답게 입국 환영 피켓으로 방문가족 유도부터 공항을 나가는 과정까지 매끄럽게 일사천리로 잘 빠져 나왔습니다 

 

 

드디어 진짜 집에 도착

공항에서 20여분여를 달려 무사히 처제 집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유쾌 발랄한 처조카의 깜짝 환영파티를 하였는데 저희가 머물게 될 손님 방에 환영 멘트와 서랍 곳곳에 깜짝 유머 메시지 등으로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뜨겁고 유쾌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미국의 첫날 밤은 그렇게 저물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충분한 잠을 청하였고 처제가 제공해 준 푹신하고 포근한 잠자리 덕분에 시차적응도 금방 마치고 본격적인 미국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발랄한 처조카의 깜짝 환영파티 중
환영, EMO(이모), EMOBOOO(이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