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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정보나눔/알쓸신잡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구분 없이 오만해지고 뻔뻔해지는 중국문화 공정 상황

대중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빨간택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매주 한주도 거르지 않고 전주의 가장 핫했던 아티클 이슈 5개를 모아서 카드뉴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국내 이슈 중심으로 다뤄 왔지만 문화콘텐츠의 수출과 수입 이슈가 있다 보니 해외의 동향도 간혹 언급되고 있었고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미국 등 관련 뉴스도 주요 이슈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연히 선정된 이슈들은 네거티브하거나 포지티브한 것 구분이 없이 선정되어 왔었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특정 국가의 네거티브한 이슈들이 자주 선정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바로 중국 콘텐츠 관련 네거티브한 이슈들이 그것들이었고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구분 없이 게임, 드라마, 캐릭터 브랜드, 음원 시장 등 전방위적인 중국 문화공정이 진행되는 상황들이었습니다.

 

■ 게임업계에 서서히 드리워지는 중국 문화 공정의 그림자

작년 11월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중국산 게임들의 융단폭격 속에 양질의 게임도 등장하면서 많은 국내 게임 팬들을 확보하였고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작이였던 '샤이닝니키'라는 게임이 한국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게 됩니다.



관련뉴스> 글로벌 시대 중국 게임사들의 족쇄는 중국 유저들이다 | 디스이즈게임-2020. 11. 5

 

글로벌 시대 중국 게임사들의 족쇄는 중국 유저들이다

중국 유저들의 왜곡된 애국심, 문화검열에 나서는 홍위병이 되는가?

www.thisisgame.com

 

해당 뉴스를 요약하면 중국게임 제작사에서 

"한복은 자랑스러운 중국의 문화입니다."

라는 게임 내 한복을 론칭하면서 자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드라마 논란이 일어납니다.

 

■ K드라마를 통한 간접적인 역사 왜곡 전략

K팝과 함께 K드라마는 다양한 장르와 완성도로 전 세계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 대장금이 이란에서 방영이 되었을 때 6개월 평균 시청률이 90%에 육박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전 세계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자신들의 대중문화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드라마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담아 진출하려는 교묘한 전술을 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국의 야심은 작년에 방영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역사 왜곡 논란으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됩니다.

관련뉴스> '철인왕후' 무리수, 中 자본 때문이라고? | 한국경제-2020. 12. 19

 

[연예 마켓+] '철인왕후' 무리수, 中 자본 때문이라고?

[연예 마켓+] '철인왕후' 무리수, 中 자본 때문이라고?, '철인왕후'로 촉발된 '혐중' 중국 관련 콘텐츠까지 번져 "중국 자본 때문에 중국 콘텐츠 리메이크? 굳이…"

www.hankyung.com

이 뉴스를 요약하면 중국의 대규모 자본을 투자받은 YG 스튜디오 플렉스가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작한 드라마 '철인왕후'의 논란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혐한성향의 작가의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2. 박계옥 작가의 집필을 했으나  조선왕조 실록을 찌라시라고 깡아내리는 등의 역사 왜곡 논란

철인왕후 제작진은 어렵게 해명하며 겨우 방송 완료까지는 하였으나 역사왜곡 제작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었고 제작 진 중 박계옥 작가는 주목해야 될 인물로 이후에도 한 번 더 논란의 주인공이 됩니다.

 

중국의 K드라마를 통한 역사 왜곡의 야심은 너무나도 노골적인 설정으로 경계심을 가질 정도의 논란을 가지고 왔고 심지어 2회차 방영까지하고 방영 및 제작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그 문제의 드라마는 바로 SBS에서 방영한 박계옥 작가의 '조선구마사'입니다. 

 

박계옥 작가라면 최근 방영되어 역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철인왕후'와 같은 작가가 맞습니다.

 

이번 역사 왜곡은 조금 더 노골적이고 적극적인 설정으로 큰 논란을 일으킵니다.

조선의 기생 집에 중국 음식 월병과 피단(오리알 식힌 음식) 그리고  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음식과 식탁 모양이 조선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식이었고 식사 장면은 당연히 조선 초기의 유력 권력자의 중국식 접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였던 것입니다.

이쁜 만 아니라 태종 이방원이 양민을 학살하는 장면은 판타지 사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창작의 자유로 포장하기에는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어 버립니다. 

 

관련뉴스>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에 제작사들 중국자본 경계령 | 연합뉴스-2021. 3. 26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에 제작사들 중국자본 경계령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 TV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 사태에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모두 '중국 자본 경계령'을 최고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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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구마사'의 조선기생집에 중국소품을 사영한 논란의 장면 이미지출처: 뉴스핌 보도자료

 

■ 애니메이션도 예외는 없는 선 넘는 중국의 문화공정

아이들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많은 시청을 하는 특성을 가진 애니메이션도 예외가 없습니다.

한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에서 추석 음식으로 소개된 송편이 중국에서 기원 된 가을 명절 '중추철'과 '월병'을 한국 문화로 오해를 가질 수 있다는 중국당국의 판단으로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일제히 '수퍼윙스'가 사라지게 됩니다. 

관련뉴스> 中네티즌 한국 애니메이션에 시비…"중추절에 왜 송편?" | 한국경제-2021. 3. 12

 

中네티즌 한국 애니메이션에 시비…"중추절에 왜 송편?"

中네티즌 한국 애니메이션에 시비…"중추절에 왜 송편?",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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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신생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야비한 저작권 도둑질 사례 증가

중국의 저작권을 무시하며 문화콘텐츠를 훔쳐 가는 일이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이젠 교묘하게 문화콘텐츠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콘텐츠 제작사를 상대로 대놓고 훔쳐 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주목받는 신생 디자인 캐릭터브랜드 '오롤리데이'를 통짜로 가지고 가서 짝퉁매장을 칭다오에 오픈하는 대담한 짓을 해냅니다.

 

관련뉴스> 칭다오에 K브랜드 ‘짝퉁 매장’ 버젓이…중국 도용 ‘점입가경’ | 한겨례-2021. 5. 13

 

[단독] 칭다오에 K브랜드 ‘짝퉁 매장’ 버젓이…중국 도용 ‘점입가경’

2019년 등록규제 까다로워지자덜 알려진 신생 스타트업들 겨냥온라인몰 브랜드 싹쓸이 도용도정부 'K브랜드 보호' 창구 활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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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더 악질적인 것이 비용, 시간, 인력 등으로 정상적인 대 중국 대응이 어려운 소규모의 브랜드업체를 골라서 상표권을 중국이 무단으로 자국 내 선점 등록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것인 양 오프라인 매장도 열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이러한 사업모델(?)로 중국의 상표권 브로커들이 활개를 쳐서 설빙, 호식이두마리치킨, 이화수 가 대상이였고 결국 웃돈을 받아 다시 원저작권 업체에 파는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표 등록 규제가 강화되고 국내 브랜드들이 무효 재판을 통해 승소하는 경우가 늘어가자 중국은 신생 디자이너브랜드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오롤리데이'같은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아이유와 이승철의 음원 저작권도 대범하게 가지고 가서 수익을 챙기는 중국

마지막 사례로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이 가장 활발한 K팝에 대한 저작권 도둑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아이유, 이승철, 브라운아이즈 등 유명한 한국 가수들의 오래된 원곡과 관련하여 중국에서 리메이크곡을 저작권 등록을 한 후 그것을 근거로 유튜브 음원 원저작권자가 본인들이라면서 수익을 가지고 가는 형식입니다.

주로 최신곡보다는 오래된 곡들을 과거 팬들이 올린 영상들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린 것입니다.

관련뉴스> 한음저협 "中 유튜브, 아이유 등 저작권 도용 피해 발생 …재발방지 조치" | 머니투데이-2021. 5. 18

 

한음저협 "中 유튜브, 아이유 등 저작권 도용 피해 발생 …재발방지 조치" -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는 최근 들어 공론화되고 있는 '중국의 유튜브 저작권 도용'에 대해 사실 관계 및 조치 계획 등을 ...

news.mt.co.kr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거대한 인구를 가진 매력적인 콘텐츠 시장입니다.

그러나 그 저력을 특정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유구한 역사를 스스로 파괴(마오쪄둥의 문화 대혁명)하고 현재는 중국 특정 세력이 권력독점 세력에 반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는 입 자체를 틀어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긴 역사가 단절돼있고 질 낮은 찬양 일색 문화 콘텐츠가 자본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보니 내수가 부족해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거대한 산업과 영향력으로 확산하는 한국문화콘텐츠들을 빼앗아가는 짓을 서슴지 않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만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 콘텐츠들은 갈라파고스화되어 더 이상 글로벌시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도 K콘텐츠의 파워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중국의 일방적인 문화공정에 대해 슬기롭게 극복을 해 문화강국의 저력을 지속해서 보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아리랑과 김치 그리고 대중문화 브랜드까지 언제까지 문화공정으로 강탈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까요?